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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지도]질문이 있는 논술교실-경일중학교

원 시 인 2015. 7. 9. 08:33

[논술지도]

질문이 있는 논술교실

                                     - 경일중학교에서

 

    지난 2015년 7월 8일 경일중학교에서 "질문이 있는 논술 교실" 논술 강의를 했다. 경일중학교는 6-7년 전에도 논술 강의를 했는데 학생들의 논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는 학교이다. 꿀맛닷컴 사이버논술팀에서 함께 활동했던 권영순 선생님이 계시다가 퇴임하신 곳이기에 더욱 친밀감이 가는 학교이다. 2호선 뚝섬역에서 내리면 주변에 경동초등학교, 경일고등학교가 같이 있어 교육적 분위기가 넘치는 곳이다.

 

    이번에 같이 강의를 하는 고등학교 선생님은 한대부여고 신홍규 선생님이시다. 신 선생님은 동부교육청 논술수월성에서 만난 정말 좋으신 분이다. 고등학교 논술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다. 나는 중학논술의 기본 맥락을 잡아주고 신 선생님은 기본 논술이 고등학교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변화되어 입시에 영향을 주는지 지도하기로 협의했다. 

    요즘 고등학교 대학을 갈 때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분류하면, 수시와 정시이다. 수시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많이 정착이 되어 다른 여러가지 입학 요건을 따지지만 그래도 단연 논술이 대세이다. 논술은 여전히 대학 입시에 중요한 영향을 작용하는데 중학교에서는 논술지도가 한물 지나간 교육인 양 뒷전으로 두고 있다. 사실 독서도 중요하고 토론도 중요하지만 독서와 토론을 통해 말하기와 글쓰기로 표출되어야 학습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인재 등용의 4요소인 신언서판(身言書判)에 보면, 言과 書가 바로 독서와 토론, 그리고 논술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논술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힘 있는 말하기와 힘 있는 글쓰기는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생은 자신이 전공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봉사하고 자아실현을 함으로써 삶의 가치를 누리는데 말하기와 글쓰기는 매우 중요하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마음이 헤이해질 학생들에게 방과후학교를 통해 논술 역량을 강화시켜나가는 경일중학교 교육에 박수를 드리고 싶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감 선생님까지 직접 참여하시어 논술 강의를 열심히 들어 주시니 강의하는 나로선 기쁘기 한량 없었다. 학생들도 어찌나 열심히 듣던지 체육활동으로 피곤했을 텐데 조는 학생도 없다. 마치 내가 최고의 강의를 한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