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텃밭
내 얼굴이 주렁주렁 달린단다
고추 호박 참외가 되는 내 얼굴
갈 때마다 그리움 듬뿍듬뿍 따주신다
詩 신 호 현
그림출처: http://blog.naver.com/heran54/22042004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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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너는 수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지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푸른 하늘을 난다지
푸른 칠판에
빨간펜 글귀엔
풍년소식 그득하구나
어쩜 너는
가을 시인일 거야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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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어찌하여
나무는 어찌하여
나보다 키가 큰다지
밥도 고기도 안 먹고
어찌하여 키가 큰다지
푸른 하늘 닮아 푸르게
두 팔 벌려 노래부르고
바람 따라 흔들 춤추며
햇님 달님 놀아준다지
목 마르면 빗님 내리고
봄엔 예쁜 꽃 활짝 피우고
가을엔 풍선한 열매 열고
겨울엔 하얗게 덮어주고
자고 나면 불쑥불쑥 크는
느티나무 커다란 키는
3층집 예쁜 누님 때문일까
하늘 향한 커단 꿈 때문일까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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