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세상/◈글모음◈

2011 노벨문학상-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원 시 인 2011. 10. 17. 06:10

 

2011 노벨문학상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15년 만에 시인 수상, 또 유럽

 

말똥가리 시인, 스웨덴 국민시인, 위대한 시인, 과묵한 시인 등으로 평가

1954년 시집 ‘17편의 시(Seventeen Poems)’로 등단

 

 

초기 대표작으로는 1958년 여행을 통한 경험을 담은 `여정의 비밀`(Secrets along the way)과

1962년 출간된 `미완의 천국`(The Half-Finished Heaven), '창문과 돌을 보라(1996)` `발틱스(1974)` 등

 

 

 

이 시는 ‘오늘의 세계 시인’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고은 시인이 책임 편집한 인연이 있다

고은 "그의 시는 살아있다"

 

 

 ▲노벨문학상 후보들 : 15년만에 시인? 아시아작가? /매일경제 2011.104 자료

 

언제나 처럼 10월 첫 목요일. 

오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올해의 수상자는 오래 전부터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높았던 스웨덴의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Tomas Transtromer로 선정되었습니다. 

 

 

국내에는 그의 시선집인 『기억이 나를 본다 Memories Look at Me』 만이 출간되어 있을 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입니다.

 

집에 마침 기억이 나를 본다가 있어서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재밌게도 이 시선집은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 후보로 항시 거론되는 시인 고은씨가 책임 편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책 첫머리에 실려있는 서평을 이곳에 적어보겠습니다.

 

 

꿈꾸는 방랑자들을 위한 시

 

   스웨덴의 국민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서구 현대시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는 정치적 다툼의 지역보다는 북극의 얼음이 해빙하는 곳, 또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화해와 포용의 지역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간다. 그리고 북구의 투명한 얼음과 끝없는 심연과 영원한 침묵 속에서 시인은 세상을 관조하며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보편적 우주를 창조해낸다.

 

   트란스트뢰메르가 보는 이 세상은 '미완의 천국'이다. 낙원을 만드는 것은 결국 시인과 독자들, 자연과 문명, 그리고 모든 이분법적 대립구조들 사이의 화해와 조화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노벨상 수상후보이자 스웨덴을 대표하는 트란스트뢰메르 시집의 국내 출간은 경하할 만한 일이다. 이 세상의 끝, 등 푸른 물고기들이 뛰노는 베링 해협이 산출한 시를 통해 한국 독자들은 미지의 세계로 지적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시를 읽는 사람들은 모두 꿈꾸는 방랑자들이기에.

 

김성곤 (문학평론가 / 서울대 영문과 교수) 

 

 

시집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시와 영어 원문도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