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으리라(詩 신호현)
통일이 오기까지
죽지 않으리라
죽을 수 없으리라
거친 파도 몰아쳐
나의 집을 덮쳐도
험한 산 무너져
나의 가슴 눌러도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모질게 살아내야 함은
나 그대 향한 일념이리니
난 살아내야 하리
죽지 않으리라
죽을 수 없으리라
통일이 오는 그 날까지
형님이 갑자기 하늘로 가셨다.
날개도 없이 훌쩍 날아가셨다.
나의 죽음을 생각해 잠시 보았다.
성큼성큼 그 녀석이 다가오고 있다.
통일도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