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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할머니2]정서운 할머니(詩신호현)

원 시 인 2014. 7. 25. 22:23

[위안부 할머니2]

 

정서운 할머니

 

 

부모 잘 만나

고생 없이 살아온 15

정서운 할머니

 

놋그릇 빼앗아

전쟁 무기 만드는 일에

협조 안 하려는 아버지

 

놋그릇 논에 묻고

주재소 끌려가신 아버지

그 아버지 살리려

 

2년 반만 고생하면

아버지 풀려난다는 이장 말에

자청하여 나선 일본 공장길

 

13명의 소녀들과

인도네시아 먼 나라 끌려가

장교 놈에 강간당하고

 

상대를 거부한다고

아편을 찌르고 중독되어

죽음 같은 공포 당했네

 

그러다 죽으면

강아지 묻듯 버리는 목숨

사람 살 곳이 아니었다네

 

금계랍 사십 알에

죽지 못해 3일만에 깨어나

귀코입 피를 쏟았다네

 

죽을 수 없는 목숨

마음만은 빼앗기지 말고

살아 고향으로 가자

 

일본군 패망하여

부끄런 역사 감추려

반공호에 매장하려 했다지

 

한국 장교가

인도네이시아 일꾼 편에

연합군에게 편지 보내니

 

내 죽을 뻔한 날에

연합군 몰려와 폭격으로

우리는 살아났다지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 돌아가시고

하인들 없어 고아되었다네

 

빈 집에 홀로

4~5개월 참아내며

아편을 떼었다네

 

1924년에 태어나

모진 목숨으로 견뎌

2004년에 나는 간다네

 

나는 죽어도

내 영혼은 살아

끝까지 증언하리라

 

詩 신 호 현

 

영상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