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세상/◈글모음◈

[새벽예배]네가 어디 있느냐(詩신호현)

원 시 인 2019. 2. 22. 07:28

[2월18일 새벽예배]

 

네가 어디 있느냐

 

             - 창 3:8-13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 소리 듣고

주여 내가 벗었나이다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누가 너를 벗게 하였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 네가 먹었느냐

정령 죽으리라 하였거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그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하나님이 여자에게 일러

네가 어찌 이렇게 하였느냐

뱀이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눈이 밝아지니 두렵나이다

 

詩 원 시 인

 

 

===============================

 

 

    ◇ 사람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심판 선언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가장 먼저 말을 건네는 형태가 명령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의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으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2;16,17)"
    모든 열매를 허락하시며 왜 꼭 하나를 제한하셨을까?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는 신과 인간을 구분하고 하나님과 같아질 수 없다는 한계를 정하는 기준이다. 즉 무한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유한한 피조물인 인간을 구분하는 경계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모든 것을 허용하신다면 신과 인간을 그 어떤 것으로도 구분할 수 없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상징의 나무를 통해 인간은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수 있고 대화할 수있는 관계는 될 수 있으나 결코 하나님처럼 될 수도, 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임을 신보다 더 위에 있고 싶어하는 인간에게 깨우쳐 주는 것이다.


    ㅇ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낯을 피해 숨을 때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신다(8,9).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첫번째 질문에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 아담은 하와에게 전가하면서 잘못의 원인 제공자가 하나님이라고 하며 당신이 저에게 이 여자를 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한다(12).
    다시 하와에게 묻자 하나님이 창조하신 뱀이 나를 꾀어 먹었다고 뱀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불만을 표한다. 질문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 않고 서로 남의탓만 했다(13).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한 것을 다 알면서 "왜 내 말을 어겼느냐?" 왜 죄를 지었느냐?"고 묻지 않고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을까?
    탈무드와 유대 경전에 기준이 되는 주석을 쓴 라쉬는 아담이 겁을 먹지않게 하시려는 의도이며 불순종하여 어쩔 줄 모르는 인간에 대한 배려라고 했다.

    ㅇ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허락하시되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한 이유는 기계적인 인간이 아니라 자유 의지를 허락하시고 인격적으로 인간을 대한 것이며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를 처음부터 정죄하지 않고, 먼저 고백하기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배려가 "네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질문은 단순히 아담과 하와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주시는 질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 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 하나니(히4;12)"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에게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서 말씀에 순종하지 못할 때 우리의 죄가 타인에게나 하나님께 드러날까 염려하여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임을 알면서도 잠시 잠간의 순간이라도 숨기를 원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피하고 싶고 떠나고 싶어도 주님은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생각까지도 다 아시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 눈감아 주시고" 네가 어디 있느냐"고 말씀 하시는 것이다. 불순종하고 외면하며 제멋대로 행할지라도 우리를 끝까지 붙잡고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끼며 복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자.

 

잠실교회 김종은 목사님     정리: 윤영수 권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