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새벽예배]
선한 목자
- 요 10:11-15
더럽고 냄새나며
털이 뒤엉켜 눈이 어둔 동물
눈 앞에 보이는 대로 따라가며
음메음메 불평 잘하는 생명
이기적이고 고집스러우며
먹는 일에만 정신이 팔리다가
제멋대로 가면 길을 잃어버리는
목자 없이 살기 어려운 목숨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제 길을 갔거늘
길잃은 어린 양 찾아 나서는 목자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우리의 더러운 죄악으로
모진 채찍에 맞고 피 흘리며
십자가에 못 박히신 선한 목자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 버리노라
詩 원 시 인
잠실교회 안병호 목사님 설교시
그림: https://blog.naver.com/zionchurch/80003313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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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
하나님께서 목자로써 양된 당신의 백성들을 얼마나 친밀하고 완전하게 보살펴 주는지를 알수 있다. 그러나 당시 목축 사회를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잘 받아 들여지는 비유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양을 직접 보지도 못하고 먹이고 돌보는 것에 대한 이해가 없어 낯설기만 하다.
그럼에도 목자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는 것은 예수님께서 친히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말씀 하셨기 때문이다. 목자에 대한 이미지는 세마포를 입고 어린 양을 품에 안은 예수님을 떠올리며 나도 그분의 품에 안기고 싶어하는 것이다.
ㅇ양
야생 양은 더럽고 냄새나며 털이 뒤엉켜 있고 시력이 약해 눈앞에 보이는 대로 따라가는 습성이 있으며 방향 감각이 없어 목자가 없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동물이다. 또한 성격이 온순하기보다 이기적이고 고집스러워 먹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 제멋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을 갔거늘(사5;36)"
그래서 양들은 그들을 인도할 목자가 필요하다.
ㅇ목자
생각보다 거칠고 힘들어 대접받는 직업이 아니며 대표적인 목자가 다윗이다. 왕을 세우기 위해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의 집을 찾아갈 때 막내 다윗은 부르지도 않았다(삼상16;11).
목자의 삶이 더 피곤하고 힘든 것은 유대땅은 산악과 광야가 많아 푸른 초장이 없기 때문이다. 노숙은 기본이고 허허벌판이나 동굴에서 새우잠을 자야 했다. 옷은 더럽고 씻을 물도 아껴 양에게 양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양을 노리는 맹수와 목숨 걸고 싸워야만 했고 거세게 흐르는 물을 마시지 못해 잔잔한 물가로 가서 먹이는 것은 중노동이었다.
잠잘 때는 울타리를 치고 문 입구를 지키며 아침이면 양을 끌고 목초지로 향해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잘 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유일한 양의 문이라고 하시며 참된 목자이심을 입증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자가 없느니라(요14;6)"
예수 그리스로를 통해서만 하나님 나라에 갈수 있다는 것이다.
ㅇ양치는 이들이 선한 목자와 삯꾼을 구별 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맹수가 달려들 때 삯꾼은 돈에만 관심이 있어 도망가나 선한 목자는 생명을 걸고 맞서 싸운다(11-13).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죄악으로 채찍을 맞고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더럽고 악취나는 양같은 우리를 친히 품으신 참으로 선한 목자가 되셔서 피흘려 생명까지 내어주신 분이시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14,15)"
우리의 푸른 초장은 결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기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을 선한 목자되신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목숨까지 내어주신 십자가의 사랑으로 지금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고 동행하시는 주님을 기억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자.
잠실교회 안병호 목사님 정리: 윤영수 권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