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새-8]평안히 가라(詩신호현)

[신년특새-8]

 

평안히 가라

 

 

바리새인이 예수를 청하여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고

반가워 하는 인사도 않는데
그 진실함이 없는 초대였더라

죄지은 한 여인이 있어
향유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발에 서서 울며 눈물로 적시고
그 발에 입 마치고 향유를 붓더라

 

바리새인 시몬이 그것을 보고
선지자로 여자가 죄인인 줄 모르는가

교만함이 지나쳐 비열한 모습이더라

바리새인아 누가 죄사함이 크더냐

 

이 여자가 내 발을 씻겨 닦았고

이 여자가 내 입맞추기 그치지 않으니

누가 나를 더 사랑하는 줄 네가 아느냐

여자여 구원받은 이여 평안히 가라

 

詩 원 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