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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산불(1-2)
원 시 인
2025. 4. 8. 05:16
[통일시] 가족 외식 산불(1-2) 베트남 다낭여행 복음으로 세운 나라 쓰레기 풍선 서울 불바다
산불(1)
봄 산에
꽃이 번진다
세상 삼키는
악마의 꽃이다
붉은 혀
낼름거리며
모두 잡아먹고
검은 재 토한다
숨쉬는 것
움직이는 것
보이는 것 모두
검은 바다 된다
시인이 어찌
절망을 노래하랴
울음조차 삼키는
악마의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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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2)
살아 있어
붉은 피 토하니
하늘마저 붉다
저들의 축제
살아 있어
꿈꾸는 것을
저주하는 자들
그들의 짓
다 태우고
죽이고 서야
잿빛 춤추는
악마의 짓
꽃진 자리에
다시 꽃이 핀다
그들은 몰랐다
잿빛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