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의 말
- 개나리에게
민들레처럼 예쁘고
미나리처럼 싱그런 네가
날 우러러 떠는 샛노람에
파릿한 기운이 서렸더구나
어찌하여 너는
스스로 예쁜 줄만 알더냐
스스로 싱그러운 줄만 알더냐
민초들이 부르르 떨고 있구나
사람 사는 법을 배운 네가
정작 사는 법을 모르더냐
날 향한 네 마음 모르랴만
네 노람으로 붉음이 흐리도다
네 노래로 세상 온통 붉으니
본디 붉은 내가 분홍뿐이구나
노란 네가 진정 붉기 원하거든
속빈 네 대공부터 붉게 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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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다 말해야 맛이 아니다.
조금 인내할 줄 아는 겸손한 말이
격식도 없이 마구 던지는 말보다 아름답다.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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