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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신년시>계사년의 밝은 아침

원 시 인 2012. 12. 29. 19:35

 

[신년시]계사년의 밝은 아침(詩신호현).hwp

 

<2013 신년시>

 

계사년의 밝은 아침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돌아보면 붉은 눈물이던 것이

바라보면 핏빛 그리움이던 것이

세밑 풀무에서 뜨겁게 녹았노라.

 

소용돌이치던 지난 날

분단의 아픈 총소리였거나

올림픽 우렁찬 함성이었던 것이

세밑 풀무에서 그렇게 녹았노라.

 

서로의 가슴을 찌르던

서로의 심장 후벼 파던 무기가

용광로에서 다시 태어났노라

붉디 붉은 태양이 되었노라.

 

어두웠던 온 들녘에

붉은 기운이 진동하도다.

지난 해 눈물로 떨어졌던

씨앗들이 뱀처럼 꿈틀대도다.

 

세계의 중심 대한에

새 기운이 밀려오는구나.

덩덩덕 쿵덕 세마치장단에

다짐 춤판 한 번 벌여보자.

 

닫혔던 북녘 문 열어보세.

주렸던 배 맘껏 채워 웃어보세.

억눌렸던 세상 밝게 빛내보세.

통일의 기운 백두로 몰아보세.

 

멈추었던 수레바퀴 돌려

휘모리장단으로 끌고 밀어

세계로 뻗어가는 으뜸 대한

내실 있는 복지 경제 이뤄보세.

 

오호라, 백성들이여!

계사년의 밝은 아침 밝아온다.

방문 활짝 열고 벌떡 뛰어나가

반가운 손님 뜨겁게 맞아보자.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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