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사람>
오토다케 히로타다
신남초등학교 방문 [방송 뉴스]선생님되다
‘장애. 그것은 단지 불편할 뿐이지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여기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세상과 맞서 싸우는 투쟁과도 같았죠.
하지만 행복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 장애는 단순한 신체적 특징이라는 이 사람.
오늘 소개해 드릴 주인공은 바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마음의 장벽을 없애준 오토다케 히로타다입니다.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출산날 만을 손꼽는 부부.
그리고 유난히 따뜻한 1976년 어느 봄날의 도쿄.
선천적 사지 절단이라는, 이유도 원인도 알 수 없는 희귀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그의 모습에 주위의 모든 이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고,
병원에서는 산모의 건강을 위해 아이가 황달 끼가 있으니 한 달 동안은 볼 수 없다고 둘러댑니다.
그렇게 사실을 숨겨 잠시 텀을 둘 순 있었지만,
약속된 한 달은 금세 다가왔고, 아이의 모습을 부모에게 보여야만 했어요.
몸조리 중인 산모가 큰 충격으로 건강을 해칠까 우려되어 그녀의 주위엔 의료진으로 가득했죠.
그리고 의사는 사실대로 말했어요.
황달이 아니라 선천적 사지 절단이라는 희귀병이라고.
예상과는 달리, 아이의 엄마는 기쁨의 눈물과 함께
‘너무 예쁜 아이에요,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데요, 이 아이가 오토다케 히로타다입니다.
오토다케는 선천적인 장애로 팔과 다리를 갖지 못하고 태어났는데요,
비록 정상인과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부모님은 그가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서 쉬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에게 아들의 존재를 알리며 스스럼없이 지냈고,
혹여 의기소침할 그에게는 남들과 조금 다르게 태어났을 뿐이라며 여느 아이들과 똑같이 대해 줍니다.
4살이 되어 들어간 유치원에서는 남과 다른 모습에 오히려 친구를 더욱 많이 사귈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눈에는 신기하고 부럽기만 한 전동 휠체어도 한 몫 했죠.
골목대장 된 오토다케의 어린 시절은 신체의 불편쯤은 생각 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습니다.
어머니는 오토다케가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들어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길 원했어요.
그래서 열악한 신체조건이었지만 뺨과 어깨 사이에 연필을 끼고 글씨 쓰는 연습부터 했죠.
매일을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남들보다 몇 곱절 열심히 연습했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 되어 입학을 위해 학교 문을 두드립니다.
하지만 불편한 신체로 모든 아이들을 두루 돌봐야 할 교사의 관심이
그 아이에게 집중된다는 이유로 다른 학부모들의 반대는 거셌고 결국 늘 문전박대를 당해야 했어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결과, 입학허가를 받은 요가 초등학교. 그리고 다카기 선생님.
다카기 선생님은 곧 정년을 앞두신 할아버지 선생님이었는데요,
선생님 덕분에 오토다케는 늘 활기차고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피나는 연습을 통해 줄넘기도 하고, 철봉에도 매달리고,
친구들의 배려와 격려 속에 생각지도 못한 마라톤도 했고, 힘들고 가파른 산으로 소풍도 갔어요.
자신의 모습에 낙담하지 않았으며 항상 진취적이며, 포기하지 않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훌륭하신 은사님들 덕분에 무사히 초등학교를 마친 오토다케,
초등학교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중학교는 그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합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기분 좋은 설렘의 중학교 생활.
항상 용기와 힘을 주시는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항상 밝고 씩씩한 성격의 오토다케에겐 무엇도 문제 될 것이 없었어요.
금세 친구도 많이 사귀었죠.
어떤 동아리에 가입할까 고민하던 오토다케는 농구부에 가입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10cm 정도 밖에 안 되는 짧은 팔과 다리로 농구경기란 꿈 속 이야기인 듯,
부모님도 역시 조금은 무리가 있다며 말리셨어요.
하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오토다케에게는 운동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고통은 따르지만 늘 행복했어요.
부모님과 친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들어간 농구부.
그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한 드리블은 선수 오토다케의 장기가 되었고,
불편했던 작은 키는 상대방이 허리를 굽혀야 했기에 경기에 있어서는 되려 큰 이점이 되었죠.
뭐든 결심하면 해내고야 마는 불굴의 의지.
그 의지로 100년 전통의 명문고에 당당히 입학하는 영광까지 얻게 되는데요,
집과 멀었던 탓에 부모님은 그를 위해 이사를 합니다.
이렇듯 늘 자기 자신보다 그를 사랑해 주는 부모님이 있어 행복했지요.
어렵게 입학한 명문 고등학교에서도 동아리 활동은 이어졌는데요, 이번에는 미식 축구부였죠.
거칠고 위험한 운동인 터라 직접 경기는 하지 못했지만,
뒤에서 선수들을 도와주며 컴퓨터로 상대 팀을 이기기 위한 작전을 연구하여
많은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 냅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할수록 성적은 떨어졌고, 결국 재수학원에 등록하게 되는데요,
낙천적이었던 오토다케는 소홀했던 공부도 운동도 열심히 하며 결국 원했던 와세다 대학에 입학합니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게 된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미래를 생각하죠.
그러던 어느 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돌보는 공무원과 우연히 만나 담소를 나누던 중에
장애의 가장 큰 벽은 불편한 몸이 아닌 사람들의 시선이란 걸 알게 됩니다.
마음의 장벽인 것이죠.
장애에 대한 편견으로 빚어진 마음의 장벽. 그 마음의 장벽이야말로 장애임을 느낀 순간,
오토다케는 ‘마음의 장벽 없애기’운동을 실천합니다.
사람들에게 직접 휠체어를 타보게 하고, 모두 함께한 자리에서 솔직한 대화도 나누며
사람들에게 장애란 잘못되고 이상한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란 걸 깨닫게 해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조금은 불편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데요,
그 이야기가 바로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입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tv방송국의 스포츠 기자가 된 그는,
틈틈이 스포츠 잡지에 글을 싣기도 하며,
2001년에는 기자로 일한 경험을 살려 ‘꿈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는데요,
어릴 때부터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의 멋진 모습을 책속에 담아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죠.
그리고 2003년에는 대학에서 만나 4년 동안 교제해 온 후배와 결혼에 골인하며
현재에는 한 가정의 믿음직한 가장으로, 도쿄 초등학교의 든든한 선생님으로,
그리고 그의 부모가 그러했던 것처럼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하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여전히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오토다케 히로타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이 세상에는 반드시 있으며,
어떻게 태어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고 말이죠.
오늘은 자기 자신에 충실해 질 때 자유로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 사람. 진정한 용기의 소유자, 오토다케 히로타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출처 : http://erunurajil.blog.me/1011989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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