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갈꽃 아이
- 단원고 이지민 양
아빠를 안마하던 네 손
언니 동생의 잔소리쟁이로
부드럽게 찰랑거리던 목소리
갈꽃처럼 나부끼던 아이야
보고 싶은 마음
많이 그리운 마음
바람 부는 엄마 들녘에
심해 같은 아빠 가슴에
하얗게 흔들리는 아이야
멋있는 군인이 되어
이 땅에 평화지키겠다며
파랗게 조근조근 피어나더니
바보처럼 소리도 못 지르고
칼바람에 쓸리어 날아갔구나
네가 뿌리내렸던 땅이
이처럼 허망한 바람이었더냐
가슴에서 붉은 피가 솟는다
눈비 내리는 동지 들녘에서
너는 예쁜 손짓만 하는구나
詩 신 호 현
이지민 : 단원고 2학년 3반
그림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83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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