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없으면
발로 어찌 핵을 만들랴
입으로 어찌 미사일을 만들랴
몸뚱이에서 뻗어나온
길다란 두 개의 큰 가지
거기서 다시 다섯 개의 가락
팔은 안으로만 굽고
손가락도 움켜쥘 줄만 알지
겉주먹도 못 쥐는데
어정쩡한 손목과
앞으로만 자연스런 어깨로
너는 못추는 춤도 없구나
처음엔 먹고 살자고
창화살 만들어 던지더니
그 화살로 인간을 잡아 먹더냐
총포 만들어
먹지도 못할 살상 일삼더니
이제는 핵 미사일이 무엇이더냐
그대 꽁꽁 저승 갈 때에
그 손에 쥐고갈 재물 탐하더냐
같이 갈 목숨 구걸하더냐
차라리 그대 없다면
그 불 피우지도 못하고
그냥 생고기 축제 아니었을까
그대 잡아 정 나누고
포옹하며 오래 살려했는데
지옥불 만든 것이 그대 아니더냐
온갖 죄악 만들고
빈 모습으로 태워질 그대여
정녕 그대야말로 죄인이로구나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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