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시]
늙음에 대하여
늙어가는 것이
초라한 것이 아니다
바싹 말라버린 낙엽에서
들려오는 비방의 언어
가난한 것이
비굴한 것이 아니다
나와 인연한 작은 존재에
깊은 의미 외면하는 손길
병들어 가는 것이
몸 아픈 것이 아니다
불어오는 바람 한 조각
나누지 못하는 여유
고독해지는 것이
슬퍼지는 것이 아니다
신 앞에 고개 숙이지 않는
깜깜한 무지의 소치
詩 원 시 인
사진 : https://blog.naver.com/ponkunhr/221443589097
이 사진을 보면 늙어가는 나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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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원시인
나이들면서 초라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의 입에서 비방의 말이 쏟아지고
좋은 차 끌면 자랑스러운 줄 알아
교만하고 빵빵거리는 마음이 있다.
오랫동안 만남을 소홀이 외면하고
따뜻이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아랫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하고
머리 위 신을 외면하는 사람이 있다.
그 늙은 모습이 나 자신이 아니련가
부지런히 근신하고 조심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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