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시]
야자수
이 땅 들짐승 먹지 못하게
하늘 날짐승 깨먹지 못하게
높은 가슴에 품어 올리는
고귀한 태초의 물
그 어둡고 험한 뿌리 끝
그 긴 줄기 타고 올라가
한 점 한 방울 정성으로
당신께 드리는 언어
낯설고 험한 땅
무더워 탁탁 숨 넘길 때
언어마저 서툴어 답답하니
땀으로 갈증마른 목
주막 같은 탁자에 앉아
여보 주인장 야자수 하나
따악 일인분 그만큼인데
빨대 두 개 같이 마신다
詩 신 호 현
'원시인세상 >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시]부모 되기[1-2](詩신호현) (0) | 2020.02.28 |
---|---|
[여행시]코끼리 투어(詩신호현) (0) | 2020.02.16 |
[여행시]끄라비 투어(詩신호현) (0) | 2020.02.15 |
[협동장로]주께 하듯 하라-배중천 장로(詩신호현) (0) | 2020.02.10 |
[찬양예배]주께 하듯 하라-골로새서3:23-25(詩신호현) (0) | 2020.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