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시]
부모 되기(1)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천지신명께 기도 해볼까
마을 어귀 성황당에 가서
새벽 지성을 드려볼까
조선시대를 살던
어미들은 자식들 위해
없는 살림 냉수 떠놓고
밤새 달님께 빌었을까
큰 아이 졸업 잘해서
자기 좋은 취업하라고
둘째 아이 대학 잘 가라고
키워보니 갈수록 태산
밤새 근심 걱정에
한숨 쉬다 벌떡 일어나
헝클어진 서랍장 정리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詩 원 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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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
부모 되기(2)
부모가 왜 늙는가
젊어서 도저히 몰랐는데
막상 부모가 되어보니
비로소 알 것 같아라
거센 세월의 바람
스치면 주름이 되고
빠지는 백발 되는 것을
익히 짐작은 했다지만
부모가 되어보니
세월 스치는 바람보다
자식 걱정 날밤 새우니
어느 새 주름 백발인 것을
제 생각 할 줄 알고
제 걸음 뗄 줄 알면
나을까 덜할까 싶었는데
갈수록 태산일 것을
詩 원 시 인
그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87&aid=000066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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