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풍 후 우리는
반도에 폭풍이 내렸다.
온 천하가 촉촉이 젖었다.
척박했던 땅이 흔건히 젖었다.
여기저기 들뜬 대지가
가라앉고 무거워졌다.
아픔은 쉬 가시지 않으리라.
이웃간에 형제간에 보듬어라.
내 아픔이 네 아픔이고
네 아픔이 내 아픔이라.
당신을 지키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어야 할 것은 잊어야 하겠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아라.
비를 맞으며 추웠는가 그대
비를 맞으며 다짐했는가 그대
대지는 그 비로 굳어지고
새싹은 그 비로 자라니라.
촉촉한 대지에 다시 봄은 오고
벌 나비는 새 세상 지켜 가리니
주저앉아 눈물만 흘리지 말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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