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열아홉살 때 다니던 공장(신기방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이 모두 대학 갔을 때 나는 잠시 이 공장에서 대학생의 꿈을 꾸고 교사의 꿈을 꾸었다. 1톤이나 되는 솜 덩어리를 기계에 넣고 돌려 실을 만들어 내고 실을 뜨거운 증기로 쪄서 풀어지지 않게 하여 방직공장으로 보내는 공장이다. 나는 여기서 새로 들어온 기계들을 조립했고 기계들이 돌아가다 정지하면 고장의 원인을 밝혀 고치는 작업을 했다.
대학 첫 등록금을 내 손으로 벌자고 일당 7000원씩 받고 동네 형의 소개로 다녔다. 그 때 한양공대를 나오신 홍주임님이 대학을 가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간다고 어찌나 구박을 하던지.. 벌써 30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도 어제일처럼 생각이 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언젠가 소설이나 써야겠다. 저 간판은 새로 만들어졌지만 최초의 간판은 내가 도안하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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