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가면
욕심의 덩쿨이 자라
게으름의 가지가 자라
교만함의 뿌리가 자라
하늘을 덮고 태양을 가리는가
서로가 나누어야 할
소중한 햇볕의 공간
서로 많이 차지하겠다고
손을 내젓고 고개를 들이미는가
숲을 멀리서 보면
숲평선 아래 고요한 평등
그만큼의 평화는
그 만큼의 갈등인 것을 아는가
숲을 가까이 보면
어지럽고 질서없이 보이지만
돌 하나 나무 하나 풀 한 포기마다
저마다 공존의 법칙이 있음을 보라
서로에게 고개 수그리고
서로에게 양보의 손짓을 하는
서로에게 양팔 뻗어 받아주는
보이지 않는 사랑을 보는가
이미지출처:http://mrg.bz/EkFutv
詩 신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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