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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여고 합창단] 엘피를 옥션 중고 사이트에서 구입

원 시 인 2014. 1. 13. 23:39

[배화여고 합창단] 엘피 옥션 중고 사이트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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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에서 매일 배화여중만 검색하다가 무심코 배화여고를 검색했다가 옥션 중고 사이트에 뜬 [배화여고 합창단] 엘피를 발견했다. 그냥 무심히 넘길 수 없는 이유가 뭘까. 가격은 8,000원 택배비 포함하여 10,500원이다. 그래서 바로 주문했다. 단 한 장 뿐이라서 귀중할 것 같다. 뭐 요즘 누가 엘피를 듣겠냐마는 배화의 역사가 담긴 유물이기에 그냥 샀다.

    1890년대 중반 최초의 근대식 학교가 한국에 들어올 때 거의 3개의 학당이 같이 건립되었는데 배화학당와 배재학당, 그리고 이화학당이다. 배재학당은 1885년 8월 3일에 미국의 감리교 목사인 아펜젤러가 서울에 세운 한국 최초의 근대식 중등교육기관이고 감리교신학대학과 함께 건립되었다. 이화학당도 1886년 고종 23년 미국 감리교의 선교사 스크랜튼(Scranton) 부인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학교인데 이화여대의 뿌리이다.

    우리 배화학당은 조세핀 필 캠벨 여사(사진)가 1898년 8월 1일 ‘고가나무골’(漢城府 仁達坊 古磵洞, 지금의 내자동으로 주로 내시들이 살던 곳) 이항복의 집터로 선교지를 옮겨 본격적으로 여성 기숙학교(Boarding School)를 육성했다. 이것이 1898년 10월 2일 남감리회의 대표적 여학교 ‘배화학당’ 창설이다. 처음 이름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어린이 헌금이 일부 쓰여졌기 때문에 “캘롤라이나 학당(Carolina Institute)”이라 했다.

    이렇게 시작한 근대식 학교들이 115~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안타까운 것은 이화학당과 배재학당(참조: http://blog.daum.net/glovision/6820536)은 역사박물관(참조: http://blog.naver.com/luckycmw?Redirect=Log&logNo=60200503680)이 잘 건립되어 우리나라 근대식 교육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나, 우리 배화학당은 박물관이 없다는 것이다. 역사의식을 잘 간직한 리더가 학교 발전을 기획할 수 있는데 우리 배화의 리더들은 박물관 건립에 주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115년을 넘어 116년의 역사로 들어섰는데 역사의 산 증인들이 하나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데 역사박물관 건립 의지를 가진 학교장은 있었어도 정작 부뚜막의 소금을 집어넣은 이는 없었다. 배화의 역사는 이렇게 영원히 묻히고 말 것인가. 배화 동창회도 있고, 배화학원도 분명 있는데 배화의 역사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는 그동안 앞만 바라보고 살아왔다면 이제는 돌이켜 역사를 찾아 모아 캠벨 여사의 설립 의지를 되살려 배화학원의 창대한 발전을 모색해야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