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세상/◈글모음◈

[미즈내일676]초등 5~6학년 학생들의 문학교육은 어떻게 하나요

원 시 인 2014. 6. 28. 14:18

[미즈내일676]

초등 5~6학년 학생들의 문학교육은 어떻게 하나요

                                                                                                      - 이은아 리포터

 

===============================================================================================

 

자녀교육을 위한 멘토 엄마 지침서’ <미즈내일>(www.miznaeil.com)

()내일신문에서 발행하는 30~40대 여성들을 위한 전국판 교양 정보 주간지로 교육과 생활, 건강, 여행 등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미즈내일>의 취재 기사들은 22개 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 내일신문에 공동으로 게재됩니다.

 

676호 초등 교육 (2P, 77일자 예정)

초등 고학년 한국문학전집 어떻게 읽힐까?

 

4학년만 되어도 한국문학책을 읽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6학년이 되면 중학교 국어를 대비해서 전집 형태로 사서 읽기도 하고요. 이번 기사 취지는 초등 고학년이 중학교를 대비해 어떤 한국문학책을 읽으면 좋은 지, 책을 선정할 때 완역본이 좋은 지 축약본이 좋은 지에 대한 가이드입니다.

 

질문1) 문학 작품을 왜 읽고 배워야 할까요?

 

   ‘문학을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인생을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같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문학은 인생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학을 통해 인생을 폭넓게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국어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4대 영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문학은 읽기와 쓰기 영역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국어 공부를 잘하고 더 나아가서는 인생을 바르게 이해하며 즐겁게 사는 데는 문학 공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2)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던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 책읽기를 멀리하는 이유가 있나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비록 1년을 두고 나눠지는 학업의 단계이지만 그 단계 사이에는 아주 굵은 선이 있습니다. 보통의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은 그 선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읽는 책들은 아이의 수준에 맞춘 동시, 동화입니다. 그러나 중학교 들어가면서 비로소 시, 소설, 수필 등의 문학 작품을 접하게 됩니다. 이런 문학은 아이의 수준에 맞춘 작품이 아니라 어른들의 수준 또는 문학의 수준에 맞춘 것들입니다. 더구나 좋은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품들은 문학의 수준이 높아 비유와 상징이 잘 표현된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문학에서는 아동문학인 동시, 동화를 문학에 범주에 넣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던 아이들도 중학교 들어오면서 문학작품을 읽게 되면 잘 이해하기가 어려워 책을 읽기 싫어합니다. 불과 1년 사이에 아동의 수준에서 문학의 수준으로 껑충 뛰는 놀라운 경험에서 많은 학생들이 독서의 벽에 부딪히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3) 방학을 앞둔 초등 5~6학년이 한국문학책을 읽어 두면 좋은 이유나 필요성에 대해 한 말씀...

 

   요즘에는 중학교에서 다뤄지는 문학작품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는가 하면, 중학교 국어 공부를 위해 초등학교 때 미리 한국문학 작품을 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의 학생들은 벌써 실력의 차이가 분명해지는 시기입니다. 독서력이 좋은 아이들이 마냥 동시, 동화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문학작품을 접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문학작품을 읽힐 때는 그냥 아이들 스스로 읽고 해석하게 두는 것도 좋지만 엄마 아빠가 먼저 그 작품의 의미를 파악한 다음 아이들이 읽고 나면 토론의 형식을 빌려 아이들에게 작품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인생의 경험이나 지식에서 부모의 역량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해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합니다. 문학을 이해하는 데에는 작가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문학을 읽던 아이가 초등 5~6학년 때 문학 작품을 읽고 부모와 토론을 통해 그 작품을 이해한다면 중학교에 가서 다른 문학작품을 접하더라도 쉽게 이해의 폭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읽게 하거나 행여 강제로 읽으라 하면 독서에 실패를 가져와 중학교에 가서 책을 읽기 싫어하는 학생이 될 것입니다. 학업의 단계 사이에 굵은 선을 현명하게 넘기도록 징검다리 역할이 중요합니다.

 

질문4) 한국문학은 주로 전집형태로 많이 들이는데요. 그럴 때 완역본이 좋은 지, 축약본이 은 지 그 특징과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한국문학을 접할 때, 학생들은 한 번 읽은 작품은 다시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이해를 돕게 하기 위해 축약본이 발간되는데 축약본을 읽게 되면 완역본을 읽기 싫어합니다. 중학교에서 공부할 때 축약본을 읽은 학생들은 작품 토론에서 자신이 없습니다. 읽기는 읽었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정확한 것인지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완역본입니다.

  초등학교 5~6학년 때 학생의 쉬운 이해를 위해 축약본을 읽히면 그 때 당시에는 좋을지 모르나 조금 길게 내다본다면 축약본은 학습에 방해가 되는 책이기에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돈 주고 산 책을 버리기 아까워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책은 쌓여가는데 정작 제구실을 못하게 됩니다. 그러니 전집 형태의 축약본보다는 작가별로 단행본을 사더라도 완역본을 읽혀야 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에 가더라도 꽃 필요한 책이 됩니다.

====================================================================

 

항상 책이나 독서에 관한 취재를 할 때 그 대상은 책을 잘 읽는 학생이 아니라 책을 즐기지 않은 학생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 쓴다는 점입니다. 그런 자녀에게 필독서라도 읽혀서 배경지식을 쌓아주고 싶은 것이 엄마 마음이니까요.

 

질문5)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중학 국어를 대비해 한국문학을 읽힌다면 어떤 책을 어떻게 읽히는 것이 중요할까요?

 

   초등학생 5~6학년 학생들이 중학 국어에 대비하여 한국문학 작품을 읽어준다면 한국 단편소설을 읽히는 것이 요구됩니다. 한국 단편소설은 2~30분 안에 한 작품을 읽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그 시대의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 작품을 읽고 소설 구성의 3요소인물, 사건, 배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물은 소설 속에 3명 정도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고, ‘사건은 소설 속에 중요 사건 3개를 파악하고, ‘배경시간적 배경, 공간적 배경, 사회적 배경3가지를 파악하여 정리하도록 하면 좋습니다.

   한 소설을 읽으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서 작품간의 관계를 비교하면서 읽으면 작가에 따른 작품의 체계를 잡는데 좋습니다. 독서노트를 정리하여 읽으면 나중에 다시 읽지 않아도 작품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질문6) 한국 단편소설을 읽힌다면 어떤 책들이 있을까요? 1,2,3 교과서와 연계한 작품으로 알려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중학교 교과서에서 다루는 한국 단편소설은 근대 단편소설로서 1920~40년대 단편소설 작품을 작가별로 읽히는 것이 좋습니다. 작가로는 김유정, 황순원, 김동인, 현진건, 이광수, 이효석, 나도향 등 여러 작가들이 있습니다. 교과서에 실리는 작품인 만큼 순수소설이나 성장소설이 많이 실립니다.

   현대 단편소설가로는 박완서, 조세희, 신경숙, 공선옥 등 여러 작가들이 있습니다. 서점에서 찾아보면 중학교 교과서 소설만 묶어놓은 책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사서 읽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이나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의 문학촌’, ‘이효석의 봉평마을등을 가족 여행으로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상입니다. 혹 제가 놓친 질문이나 더 필요한 내용은 얼마든지 추가로 해주셔도 좋습니다.

답변은 630일 오후까지 부탁드릴게요. 주간지다 보니 담 주 화, 수요일까지 마감을 해야 해서요. 선생님, 갑작스레 연락드렸는데 취재에 응해주시고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즈내일] 참조

http://www.miznaeil.com/article/view_pre_print.asp?alcode=17&aIdx=2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