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
휴전선의 봄
피를 토하는 철망이
강물처럼 동서로 드리운 한
휴전선에 봄이 없다
휴전선에 꽃이 피고
새소리 짐승들이 뛰놀아도
아! 거기는 짐승들의 땅일뿐
저 얼어붙은 종탑을 녹여
종종종 남북으로 울려퍼지는
자유의 메아리를 노래하라
총구에서 벌레가 나오고
포구가 오랫동안 검붉게 녹슬어
다시 용광로로 들어가리라
그리움에 늙어가던
흰 모자 쓴 사람들 얼싸안고
황금 눈물로 만나는 땅
휴전선에 봄이 오면
미쳐서 발가벗고 춤추리라
동서로 치달리며 노래하리라
詩 신 호 현
사진출처 : http://photo.naver.com/view/2011121511522866276
'원시인세상 >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물시]임시정부 국무령 -양기탁 선생(詩신호현) (0) | 2016.07.14 |
---|---|
[인물시]사람으로 죽었노라-안승우 선생(詩신호현) (0) | 2016.07.13 |
[인물시]제2 독립만세 운동-이신애 선생(詩신호현) (0) | 2016.07.05 |
[생활시]헬까치(詩신호현) (0) | 2016.07.02 |
[통일시]평산(2)(詩신호현) (0) | 2016.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