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용산도서관 창작시 공모전 수상작
거울
눈이 떠지지 않는 아침
매일 반쯤 감긴 눈과 아무감정도
담고 있지 않아 보이는
저 공허한 눈동자
처음 보는 아이
너는 누구냐?
쨍그랑 접시 깨지듯 나타나는 너는
소란스럽지만 행복한 영원할 것 같은
숙제도 학원도 없을 것 같은
너는 친구들과 있을 때
똘망똘망한 눈동자와 생기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구나
너는 누구냐?
저녁에는 물어 젖은 휴지처럼 축쳐저서 나타나는
너는 우리집고양이 마냥 축 늘어져있구나
녀는 누구냐?
너는 거울
나는 늘 거울
난 늘 거울 속에 낯선 나를 본다
왜 나는 거울 속에 내가 낯설까?
배O여중 1-국(2) 장O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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