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빛을 향해 치달려라
신축년 지난 해 우리 소는
바이러스 희뿌연 마스크 쓰고
부지런히 어두운 언덕길 걸었다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 몰랐다
두 주인이 앞에서 서로 끄는데
착하고 순박해서 화낼 줄 모르는
덩치만 큰 소는 당기는 코뚜레에
비탈을 오르는지 내리는지 몰랐다
어둠 속을 방황하던 하이얀 소는
태양도 녹이는 끓는 용광로 속에서
검은 호랑이 백두대간 당당히 섰다
천지에 새벽빛 찬란히 깃들었다
백두 한라로 치달리던 호랑이
드디어 빛을 향해 푸른눈 떴도다
용맹과 지략으로 푸른 세상 달려
한반도 평화깃발을 휘날리거라
반도의 태극은 아직 소용돌이
대륙의 붉은 기운 내리 비치고
대양의 푸른 기상 올려 솟으니
소용돌이 속 어지럽기만 하도다
검은 호랑이 먼 길 내다보거라
오천 년 오천 민족 가슴에 품고
그 기상 대륙 대양으로 포효하라
새 세상 새 빛을 향해 치달려라
詩 원 시 인
[2022 New Year's Poem]
[신년시]
[2022 sinnyeonsi]
Run towards the new light
새 빛을 향해 치달려라
sae bich-eul hyanghae chidallyeola
Last year, our cattle
신축년 지난 해 우리 소는
sinchugnyeon jinan hae uli soneun
wearing a virus mask
바이러스 희뿌연 마스크 쓰고
baileoseu huippuyeon maseukeu sseugo
I diligently walked on a dark hill road
부지런히 어두운 언덕길 걸었다
bujileonhi eoduun eondeoggil geol-eossda
I didn't know if I was going forward or backward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 몰랐다
ap-eulo ganeunji dwilo ganeunji mollassda
Two masters drag each other in front
두 주인이 앞에서 서로 끄는데
du ju-in-i ap-eseo seolo kkeuneunde
He's kind and simple, he doesn't know how to get angry
착하고 순박해서 화낼 줄 모르는
chaghago sunbaghaeseo hwanael jul moleuneun
Large cows are on the pulling cotture
덩치만 큰 소는 당기는 코뚜레에
deongchiman keun soneun dang-gineun kottulee
I didn't know if it was going up or down the slope
비탈을 오르는지 내리는지 몰랐다
bital-eul oleuneunji naelineunji mollassda
The white cow wandering in the dark
어둠 속을 방황하던 하이얀 소는
eodum sog-eul banghwanghadeon haiyan soneun
In a boiling furnace that melts the sun
태양도 녹이는 끓는 용광로 속에서
taeyangdo nog-ineun kkeulhneun yong-gwanglo sog-eseo
The black tiger stood proudly between Baekdu-daegan
검은 호랑이 백두대간 당당히 섰다
geom-eun holang-i baegdudaegan dangdanghi seossda
The dawn light dazzled in the sky
천지에 새벽빛 찬란히 깃들었다
cheonjie saebyeogbich chanlanhi gisdeul-eossda
The tiger that ran towards Baekdu Halla
백두 한라로 치달리던 호랑이
baegdu hanlalo chidallideon holang-i
I finally opened my blue eyes to the light
드디어 빛을 향해 푸른눈 떴도다
deudieo bich-eul hyanghae puleunnun tteossdoda
Run through the blue world with courage and resourcefulness
용맹과 지략으로 푸른 세상 달려
yongmaeng-gwa jilyag-eulo puleun sesang dallyeo
I will wave the flag of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한반도 평화깃발을 휘날리거라
hanbando pyeonghwagisbal-eul hwinalligeola
Taegeuk on the peninsula is still a vortex
반도의 태극은 아직 소용돌이
bandoui taegeug-eun ajig soyongdol-i
The red energy of the continent is shining down
대륙의 붉은 기운 내리 비치고
daelyug-ui bulg-eun giun naeli bichigo
The blue sky of the ocean rises and rises
대양의 푸른 기상 올려 솟으니
daeyang-ui puleun gisang ollyeo sos-euni
I'm just dizzy in the whirlpool
소용돌이 속 어지럽기만 하도다
soyongdol-i sog eojileobgiman hadoda
black tiger look far
검은 호랑이 먼 길 내다보거라
geom-eun holang-i meon gil naedabogeola
In the heart of five thousand years and five thousand peoples
오천 년 오천 민족 가슴에 품고
ocheon nyeon ocheon minjog gaseum-e pumgo
Roar to the ocean of that weather continent
그 기상 대륙 대양으로 포효하라
geu gisang daelyug daeyang-eulo pohyohala
Run towards a new light in a new world
새 세상 새 빛을 향해 치달려라
sae sesang sae bich-eul hyanghae chidallyeola
임인년 호랑이에게
임인년 호랑이 만나서 반갑다
네 정녕 이 땅 호랑이라 한다면
호랑이 된 네 본분을 다하거라
네게 거는 동물들 소망 크도다
너를 믿고 따르는 동물들을
한낫 먹잇감으로 생각지 말라
동물들 있어 네가 제왕이려니
동물들 우롱하여 권세치 말라
동물들 너를 높이 따름은
네 지혜와 권위 존중함이니
동물들 앞에 거짓말하지 말라
일신의 안위로 망치지 말라
위에 올랐거든 내리사랑하라
많이 가졌거든 나눔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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