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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년시]새 빛을 향해 치달려라(詩원시인)

원 시 인 2021. 12. 30. 04:58

[2022 신년시]   울산신문 보기  울산신문집필진

 

새 빛을 향해 치달려라

 

 

신축년 지난 해 우리 소는

바이러스 희뿌연 마스크 쓰고

부지런히 어두운 언덕길 걸었다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 몰랐다

 

두 주인이 앞에서 서로 끄는데

착하고 순박해서 화낼 줄 모르는

덩치만 큰 소는 당기는 코뚜레에

비탈을 오르는지 내리는지 몰랐다 

 

어둠 속을 방황하던 하이얀 소는

태양도 녹이는 끓는 용광로 속에서

검은 호랑이 백두대간 당당히 섰다

천지에 새벽빛 찬란히 깃들었다

 

백두 한라로 치달리던 호랑이

드디어 빛을 향해 푸른눈 떴도다

용맹과 지략으로 푸른 세상 달려

한반도 평화깃발을 휘날리거라

 

반도의 태극은 아직 소용돌이

대륙의 붉은 기운 내리 비치고

대양의 푸른 기상 올려 솟으니

소용돌이 속 어지럽기만 하도다

 

검은 호랑이 먼 길 내다보거라 

오천 년 오천 민족 가슴에 품고 

그 기상 대륙 대양으로 포효하라

새 세상 새 빛을 향해 치달려라

 

詩 원 시 인 

 

[2022 New Year's Poem]

[신년시]

[2022 sinnyeonsi]

 

  
Run towards the new light
새 빛을 향해 치달려라

sae bich-eul hyanghae chidallyeola

 

Last year, our cattle

신축년 지난 해 우리 소는

sinchugnyeon jinan hae uli soneun

wearing a virus mask

바이러스 희뿌연 마스크 쓰고

baileoseu huippuyeon maseukeu sseugo

I diligently walked on a dark hill road

부지런히 어두운 언덕길 걸었다

bujileonhi eoduun eondeoggil geol-eossda

I didn't know if I was going forward or backward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 몰랐다

ap-eulo ganeunji dwilo ganeunji mollassda

 
Two masters drag each other in front

두 주인이 앞에서 서로 끄는데

du ju-in-i ap-eseo seolo kkeuneunde

He's kind and simple, he doesn't know how to get angry

착하고 순박해서 화낼 줄 모르는

chaghago sunbaghaeseo hwanael jul moleuneun

Large cows are on the pulling cotture

덩치만 큰 소는 당기는 코뚜레에

deongchiman keun soneun dang-gineun kottulee

I didn't know if it was going up or down the slope

비탈을 오르는지 내리는지 몰랐다 

bital-eul oleuneunji naelineunji mollassda

 

The white cow wandering in the dark

어둠 속을 방황하던 하이얀 소는

eodum sog-eul banghwanghadeon haiyan soneun

In a boiling furnace that melts the sun

태양도 녹이는 끓는 용광로 속에서

taeyangdo nog-ineun kkeulhneun yong-gwanglo sog-eseo

The black tiger stood proudly between Baekdu-daegan

검은 호랑이 백두대간 당당히 섰다

geom-eun holang-i baegdudaegan dangdanghi seossda

The dawn light dazzled in the sky

천지에 새벽빛 찬란히 깃들었다

cheonjie saebyeogbich chanlanhi gisdeul-eossda

 

The tiger that ran towards Baekdu Halla

백두 한라로 치달리던 호랑이

baegdu hanlalo chidallideon holang-i

I finally opened my blue eyes to the light

드디어 빛을 향해 푸른눈 떴도다

deudieo bich-eul hyanghae puleunnun tteossdoda

Run through the blue world with courage and resourcefulness

용맹과 지략으로 푸른 세상 달려

yongmaeng-gwa jilyag-eulo puleun sesang dallyeo

I will wave the flag of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한반도 평화깃발을 휘날리거라

hanbando pyeonghwagisbal-eul hwinalligeola

 

Taegeuk on the peninsula is still a vortex

반도의 태극은 아직 소용돌이

bandoui taegeug-eun ajig soyongdol-i

The red energy of the continent is shining down

대륙의 붉은 기운 내리 비치고

daelyug-ui bulg-eun giun naeli bichigo

The blue sky of the ocean rises and rises

대양의 푸른 기상 올려 솟으니

daeyang-ui puleun gisang ollyeo sos-euni

I'm just dizzy in the whirlpool

소용돌이 속 어지럽기만 하도다

soyongdol-i sog eojileobgiman hadoda

 
black tiger look far

검은 호랑이 먼 길 내다보거라 

geom-eun holang-i meon gil naedabogeola

In the heart of five thousand years and five thousand peoples

오천 년 오천 민족 가슴에 품고 

ocheon nyeon ocheon minjog gaseum-e pumgo

Roar to the ocean of that weather continent

그 기상 대륙 대양으로 포효하라

geu gisang daelyug daeyang-eulo pohyohala

Run towards a new light in a new world

새 세상 새 빛을 향해 치달려라

sae sesang sae bich-eul hyanghae chidallyeola

 

임인년 호랑이에게

 

임인년 호랑이 만나서 반갑다

네 정녕 이 땅 호랑이라 한다면

호랑이 된 네 본분을 다하거라

네게 거는 동물들 소망 크도다

 

너를 믿고 따르는 동물들을

한낫 먹잇감으로 생각지 말라

동물들 있어 네가 제왕이려니

동물들 우롱하여 권세치 말라

 

동물들 너를 높이 따름은

네 지혜와 권위 존중함이니

동물들 앞에 거짓말하지 말라

일신의 안위로 망치지 말라 

 

위에 올랐거든 내리사랑하라

많이 가졌거든 나눔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