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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시]커피를 마시며-보령 오소리커피농장에서 쓴 시

원 시 인 2022. 10. 24. 05:36

[일반시]

 

커피를 마시며

 

살아내는 일이 그리도 많이 외로우랴

베시시한 커피나무보다 더 외로우랴

우리들은 즐겁게 살아 친구 만나지만

커피나무는 성실한 뿌리에 갖혀 있다

 

먼 이국땅에서 이주해 온 커피나무는

몽글몽글 빨간 외로움 수천 열매 열어 

뜨거운 세상에서 속으로 까맣게 타도

구수한 향기로 달콤한 사랑 꿈꾸더라

 

커피는 커피나무의 동글한 입술이다

너의 검은 입술이 한없이 달콤하구나

외로운 입 맞추며 뜨겁게 타오르거라

너의 쓰디 쓴 눈물을 내가 음미하노라 

 

詩 원 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