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배추벌레에게
나 먹고 살자고
내 너를 죽이랴
싱싱한 배춧잎에
농약을 마구 살포하랴
진실로 너나 나나
세상에 목숨 부여 받고
어찌할 수 없이 먹어야
연명하는 목숨인 것을
나만 잘 먹고 살자고
푸우른 배춧잎에 약치면
너는 빨리 죽어 사라지고
나는 서서히 죽어지는 것
나눠 먹고 살아야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것
구멍 뻥뻥 뚫려도 고맙구나
내 먹을 것을 남겨줬으니
詩 원 시 인
그림: https://blog.naver.com/ssss4430/22084164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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