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세상/◈글모음◈

웃다보면 수업 끝!

원 시 인 2010. 3. 21. 07:12

 

 원시인이 지향하는 수업이다. 그냥 웃기는 수업이 아니라 같은 내용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수업 내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창의적인 노력이 아이들을 웃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한 수업을 하는 것만큼 아이들을 고문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어떤 연수에 가서 강의를 들으면 정말 짜증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적어도 강의를 다닐 것이라면 창의성과 유머 감각은 필수다. 또한 수강자와의 공감대 형성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급의 날에 아이들을 인솔하고 여의도역을 오를 때 역사에 걸린 광고는 내 수업관과 일치하는 장면이었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웃는 장면과 웃음소리는 교사로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가끔 비둘기나 벌떼들도 교실로 들어오는 것은 아마 학생들의 왁자한 웃음을 나누고 싶어서 일 것이다. 
 
그래서 난 개그콘서트나 웃찾사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나 자신은 비록 유머한 사람은 아니지만 유머 감각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러 사람들이 운영하는 까페에 가면 먼저 웃기는 이야기 배너를 클릭한다. 얼마나 웃기는 이야기가 담겨 있나 살펴본다. 웃기는 이야기는 웃거나 듣는 순간 잊어버린다. 그래서 정말 웃기면 스크랩을 해둔다.
 
난 가끔 내 수업을 내가 들으면 얼마나 지루할까 생각한다. 좋은 내용을 구성하여 가르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어떻게 즐겁게 가르칠 것인가는 선생님이 지녀야할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한다. '웃다보면 수업 끝!' 정말 좋은 수업이다.
 

엘지사이언스홀에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의 세포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확대하여 꾸민 것을 찍은 것이다. 우리 학교 과학실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교과서에 잘 나오니까 따로 그릴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신선한 충격이다. 그림 잘 그리는 아이들에게 부탁하면 멋지게 그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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