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111이야, 넌?" "그럼 재미없잖아. 난 12345 4321로 했어." 알고 보니 교원능력개발평가의 한 항목으로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학생 만족도 조사'의 입력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이었다. 집에서 설문지를 작성해 오라고 하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방과 후에 전산실에 모아놓고 만족도를 입력하게 한 것인데, 학생들이 문항도 읽지 않은 채 1번(매우 그렇다)부터 5번(전혀 그렇지 않다)까지의 선택번호를 한 줄로 쭉 체크하거나 지그재그 모양으로 기재했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전면 시행되는 교원평가에서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서울 한 공립고의 B교사는 "한 학생이 '선생님, 이거 제가 나쁘게 써 내면 곤란하시겠죠?'라며 키득키득 웃어 자괴감이 들었다"며 "실제로 미운 교사에게 '5번'만 써 내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충북 소재 중학교 C교사는 "어떤 학부모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아이들에게 시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설문에 성의 없이 응답할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밑에는 네이트 댓글 중에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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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평가' 대충 찍는 학생들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0-07-17 03:07 최종수정 2010-07-17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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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않기
대충 찍으면 다행이죠. 애들 대부분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 위주로 찍어요. 좋아하는 건 잘 가르치느냐, 능력이 있느냐보다 공부 덜 시키고, 수업시간에 축구하게 해 주고, 안 혼내고... 저학년일수록 이런 기준이예요. 교원평가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죠. 13:10
할수 있다
실제로 항목 하나하나를 잘 읽고 판단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학생들 잘못이 아니라 당연한 현상 같아요. 솔직히 저도 교수평가 할 때 그냥 쭉 최고점 드린 적 많아서...ㅠ 14:56
이순간이행복하..
대학에서 교원평가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 과연 초중고등학교에서 이게 가능할까요...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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