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미래한국리포트 '경쟁의 딜레마'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싫든 좋든 평생을 누군가와 경쟁을 하면서 살아간다.
어쩌면 경쟁은 우리에게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경쟁이란, 같은 목적을 두고 서로 이기거나 앞서거나 더 큰 이익을 위해 겨루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좀 더 좋은 학교, 좀 더 좋은 직장,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잘살기 위한 끝없는 경쟁을 벌인다.
실제로 경쟁은 나와 가족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또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과도한 경쟁의 늪에 빠져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왜 경제적으론 선진국이 됐지만 우리 삶의 질은 오히려 추락하고 있을까?
한창 미래를 꿈꾸어야할 학생들은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꿈을 잃어가고 있고, 대학에 입학해도 곧이어 취업난에 내몰려 정작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늠할 틈도 없이 또다시 경쟁의 한복판으로 내몰리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대기업에 취업을 했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에 직장인들은 또 여전히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엇이 우리 사회를, 끝없는 경쟁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가?
또한 사회적으로 성공한 CEO들 가운데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고, 심지어는 성공한 자신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다른 길을 찾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다.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들.. 그들도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목숨을 걸고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까?
우리는 지금 왜,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목적 없이 무한경쟁의 늪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 다큐는 무한경쟁 시대에 내던져진 우리의 자화상을 되돌아보고, ‘경쟁’의 효용성은 어디까지인지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또 극심한 경쟁스트레스를 치유하고 모두가 경쟁에서 윈윈할 방법은 없는지, 그리고 더불어 이 사회의 질을 높이고 모두가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 중..
가수, 연기자, 밴드… 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 열풍이다. 우리 사회는 왜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하는가?
국내 외 각종 경연대회 수상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 그들이 말하는 경쟁의 의미와 오디션 열풍의 의미는?
우리는 경주마인가?
대학입시를 향한 사교육의 덫에 빠져 있는 중/고등학생, 취업을 위해 과도한 스페 경쟁을 벌여야 하는 대학생, 간신히 취업을 한 뒤에도 살아남기 위해 어학능력과 각종 자격증을 준비하는 젊은 직장인, 직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해야 하는 4-50대..무한 경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일상.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가?
학력, 스펙에 밀리면 설자리 없는 사회?
국제 광고제를 휩쓸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천재 광고인 이제석씨.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무도 그의 재능을 눈여겨보지 않았다. 능력과 실력보다는 학연과 지연을 따지는 사회,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의 몫을 가로채는 대기업,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무차별적 승자독식 체제.. 우리 사회의 경쟁은 과연 공정한가?
배려도 패자부활도 없는 우리 경쟁의 현주소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조조정과 옥쇄파업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가족들.
우리 사회는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재도전을 위한 패자부활전도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패자 부활을 위한 안전한 쿠션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행복지수, 사회의 질 1위의 덴마크는?
“건강한 경쟁이란 박탈감을 느끼는 패자가 존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경쟁이다.”(페테르 안데르한손 코펜하겐 대학 교수)
북유럽의 복지국가 덴마크. 덴마크 노사는 대규모 구조조정시에도 노사간에 갈등이 없다. 기업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는 대신, 정부가 해고자들의 생활수준과 재취업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은 경기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망설임 없이 고용을 늘려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이러한 선순환 시스템은 노사정 간 타협과 협력, 그리고 높은 세수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복지제도가 있기에 가능하다.
경쟁 탈락자는 있어도 패배자는 없는 사회 덴마크의 사례가 우리 사회에 주는 함의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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