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세상/◈글모음◈

게으른 거미

원 시 인 2011. 11. 19. 09:00

게으른 거미

 

 

 

 

붉은 단풍 사이로

그물을 드리운지 일주일

꼬질한 줄에 스스로 걸려

고픈 배를 움켜쥐고 있다

 

말라 비틀어진

날것의 추억 곱씹으며

사랑하는 임을 그리듯

간절한 네 모습 우습구나

 

난 그물을 찢고

거미 몸뚱이를 흔들었다

일어나 새 그물을 쳐라

새 세상을 개척하라

 

 

살아 있는 자들에겐

어제와 오늘이 같다지만

세상은 새롭게 시작하나니

어제를 오늘로 여기지 말라

 

삶은 풋풋하니

배 고프면 일어나라

새 태양이 떠올랐으니

새 그물을 드리우라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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