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시]착각의 원시인(詩신호현)

[생활시]                                                                   원시인의 죽음

 

착각의 원시인

 

 

 

오늘이 며칠인지

어제가 그제 같고

작년 기억이 안나고

어릴 적 기억이 더 새롭고

  

어제 듣던 새소리가

오늘 들리는 새소리같고

어제 내리던 빗방울이

오늘도 내리는 것 같고

 

내가 가고 있는 것인지

가던 길 다시 오고 있는지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르면서

하늘과 땅 사이 사는 것 같고

 

원시에서 온 것도 같고

원시로 돌아갈 것도 같고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르면서

열심히 사는 착각의 원시인

 

21세기 원시인

詩 신 호 현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cocoly121?Redirect=Log&logNo=10178522965

조선일보 : http://forum.chosun.com/bbs.message.view.screen?bbs_id=1030&message_id=1247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