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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여중]2017-율반 환경미화 1등

원 시 인 2017. 3. 21. 00:01

[배화여중]

 

2017-율반 환경미화 1등

 

    2017학년도 3학년 율반이 새학년 맞이 환경미화 심사에서 죽반(담임 조병란)과 더불어 1등을 차지했다. 올해 아이들은 담임을 맡은 역사 이래 최고로 겸손하고 착하며 열심히 행사에 참여하는 반이다. 서로 모여서 환경미화를 하는 모습이 참으로 예뻤다. 서울교육 편집으로 출장이 있어 담임인 원시인은 일찍 갔음에도 거의 2/3의 학생들이 남아서 책상과 의자의 바닥까지 먼지를 제거하고 유리창을 닦아대는 모습이 대견했다.

   율반의 컨셉은 붉은 종이 테입을 둘러서 선명효과를 주는 것이다. 여기 쓰인 붉은 색은 작년에 이반에서 쓰던 것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했다. 똑같은 상황에서 깔끔한 이미지를 주는 효과이다. 붉은 색지를 1Cm씩 잘라서 5mm는 안으로 붙이고 5mm는 겉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홍보된 게시물 중 다른 지져분한 것은 일단 다 떼어 둔 다음 깔끔한 것만 전시한다.

    환경미화는 사실 청소상태를 중심으로 심사를 한다. 하지만 청소는 기본이다. 청소가 안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창문을 깨끗이 닦으면 마음까지 상쾌하고 밝아지는 것이다. 창틀은 아이들이 닦기 힘들다. 그래서 중간에 막아놓은 잠금장치를 드라이버로 풀었다가 청소후 다시 잠가주었다. 교단 밑이나 TV 위, 사물한, 책상 속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청소까지 아이들이 열심히 해주었다.

   특히 올해 우리반에는 긍정적이고 열심히 해보자는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띄인다. 아마 담임으로 이런 아이들이 많은 것은 복받은 일이다. 대청소 구역을 나눠줘도 잘 안 하는 아이들인데 그렇게 정하지 않아도 자기들이 알아서 확실히 청소하겠단다. 이렇게 겸손하고 착하고 열심인 아이들 처음이다. 담임 20년을 넘게 했지만 최고의 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