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
대국에게(1)
그리 큰 나라를 가지고도
우리 대한민국이 부럽겠지
음식에 우리 김치도 중국 것
의복에 우리 한복도 중국 것
다 차지하고 싶겠지
다 가지고도 싶겠지
나라만 크다고 대국인가
작은 고추 매운 것 모르더냐
반도체도 갖고 싶겠지
조선 철강도 갖고 싶겠지
스마트폰 인터넷도 갖고 싶겠지
한반도를 속국이라 하고 싶겠지
오천 년 역사 이웃하며
가끔 떼거리로 몰려와 떼쓰던
도둑 심보는 언제까지 가려나
남의 것 빼앗아 몸집만 불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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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에게(2)
땅이 크다고 대국이면
그대보다 큰 땅 러시아에
그대는 형님이라 부르던가
그대는 러시아에 속국이던가
땅이 크다고 대국이면
그대보다 큰 땅 캐나다에
그대는 형님이라 부르던가
그대는 캐나다에 속국이던가
땅이 크다고 대국이면
그대보다 큰 땅 미국에
그대는 형님이라 부르던가
그대는 미국에 속국이던가
그대 형님이 되려면
억지로 대국이라 우기지말고
이웃나라 보살피며 도와주고
먼저 베풀고 나눠줘야 대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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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에게(3)
우리 대국 게임 해볼까
땅이 크다고 과연 힘쎌까
인구 많다고 과연 힘쎌까
핵 가졌다고 과연 힘쎌까
강한 군대 체력으로 붙을까
최신 무기 전투력으로 붙을까
똑똑한 기술력으로 붙을까
맛난 음식으로 붙어볼까
자주 오가는 이웃 간에
땅이 작다고 속국이라 말고
성품 착하다고 빼앗지 말고
함께 나누며 살 수 없을까
그대 가진 많은 것 나누고
우리 가진 좋은 것 나누며
다정한 형제 될 수 없을까
행복한 이웃 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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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에게(4)
그대 진정한 대국은
남의 것 빼앗지 않는 것
어거지로 우기지 않는 것
거짓으로 이름짓지 않는 것
설령 내 백성이 잘못으로
국경 넘으면 엄히 혼내고
가짜 만들어 돈받고 팔면
되려 열배로 물어주는 것
먼저 진실하게 살고
먼저 나눠주며 사는 것
먼저 겸손하게 낮아지고
먼저 손해보며 사는 것
형제처럼 다정하고
친구처럼 우애 있으며
서로 믿고 존중하며
사랑하며 사는 것
詩 원 시 인
그림: 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682569&memberNo=37586441&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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