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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시]코로나19(1-3)

원 시 인 2021. 5. 2. 22:51

코로나19(1) 

 

 

언제나 강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이 

거인보다 군대보다 강하고

총보다 대포보다 강했다

 

코로나는 우리 곁에서

가쁜 숨을 우리 호흡기를 통해

편안한 숨통을 끊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지구상의 가장 강한 존재라던

인간이 맥없이 쓰러졌다

 

나 때문에 괜찮다는

친구가 죽고 가족이 죽었다

그래도 신을 믿지 않았다

 

신을 믿기는 커녕

신을 원망했다 다 죽일 것이냐

신의 존재를 알기나 하는지

 

인간은 살기 위해

저마다 숨통을 틀어막고

점점 거리를 두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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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2) 

 

 

나무도 새들도

지어진 대로 신을 찬양하는데

오직 인간들이 문제였다

 

누가 가인의 후예 아니랄까

누가 고라자손이 아니랄까

의심하고 믿지 못했다

 

세상 유혹에 약해

주신 십계명을 어겼다

죄와 짝하여 사망에 이르렀다

 

죄 지은 인간에게

가죽 옷을 입혀주시고

구원 위해 아들 보내셨건만

 

인간은 사악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더니

이방신 우상을 섬겼다

 

코로나는 신이 보내지 않았다

인간의 두려움과 공포 즐기는

사단 루시퍼의 계략이었다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비법과 지혜는 이미 주셨다

언제나 해답은 우리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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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3) 

 

 

우리를 지을 때

누구의 형상을 따라 지었는지

우리 이웃에게 물어보라

 

쫑긋한 두 귀 

맑고 고운 두 눈

아름다운 피부와 몸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거울 속 스스로 감동할 만큼

건강하고 예쁘게 지었다

 

머릿속 구불한 골짜기

아주 일부 언덕에 살며

우린 언제나 세상 다 말하지

 

계곡엔 바람도 있고

숲속엔 무한 햇빛도 있지

그것이 창조의 비밀이다

 

우리가 신에게 대항하고

우리끼리 당당할 수 있는 힘

그마저도 우리 안에 있다

 

그것이 코로나를 이긴다

아주 쉬운 코드를 읽어내면

세상은 다시 에덴동산이다

 

詩 원 시 인

그림: blog.naver.com/zeushenry21/222282945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