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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특강]근대교육의 흐름과 교사의 고민

원 시 인 2021. 5. 29. 21:00

[상명대특강]  2020 교육학과 특강  2020 수업경진대회 심사

2019 학교현장 수업의 실제  2017 혁신수업 방안 모색 2013 교육학과 세미나  

 

근대교육의 흐름과 교사의 고민

 

 

   2021년 5월 28일(금)엔 수업이 5시간 들었다. 1,2,3교시 수업하고 점심시간 급식지도가 들어서 4교시 밥 먹고 + 6,7교시다. 7교시 끝나니 지친다. 상명대 특강은 '에너지'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좀 눈 감고 쉬려는데' 아저씨 계속 말을 거신다.ㅎㅎ 대학생들의 진지한 표정을 보면 지친 마음은 싹 가신다. 요즘 어렵고 힘든 청년 세대들에게 '뭔가 힘 되어 주고 싶다.'

   요즘 교사의 고민은 무엇일까? 좀 일찍 도착하여 학생의 PPT 발표를 밖에서 엿들으니 '코로나 시대 학생들과 관계 유지'라는가, '낮아진 교사들의 자존감'을 발표하고 있다. 정말 준비도 잘했고, 발표도 잘한다. 그래 교사들이 학생들과 가까이 할 수 없는 거리를 강조하는 세상이라 래포(Rappo) 형성이 어렵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니 얼굴 익히기도 이름 외우기도 더욱 힘들다. 온-오프라인 블랜디드 수업으로 거리감 유지하기 딱 좋은 학교다. 

   더구나 젊은 교사들의 3분의 1 이 기간제이니 젊은 교사들 절반은 비정규직이다. 나이든 교사는 온라인 수업에서 더욱흥미를 얻기 힘들다. 그러니 젊은 교사도, 나이든 교사도 자존감이 떨어진다. 뭐 코로나 세상만 힘들게 하는가. 학부모님들의 불신과 언론의 학교 죽이기는 더욱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밖에서 엿듣는 데도 여러 데이터를 분석하여 정곡을 찌른다. 아하! 강의 엿듣는 재미도 있구나. 

   난 강의를 시작하면서 6교시에 동의받고 찍어 올린 OO이의 수업 발표 영상을 보여주면서 '학교 현장은 그리 무겁고 부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왜냐하면 OO이가 수업을 재밌게 열심히 하는 모습에 찍으면서 감동했기 때문이다. 요즘 소설 수업을 하면서 소설 구성단계별로 프로젝트 발표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2주 전에 범위를 정하고 '미리캔버스'에서 PPT를 만들고 '파워포인트'에서 에니메이션 효과를 주라고 했다. 

   처음 PPT를 만들어 본다고 하면서도 학생들의 PPT 실력은 나보다 감각 있고 뛰어나다. 학생들을 가르친다지만 내가 깜짝 놀라고 내가 배울 때가 많다. 내가 만들면 두세 시간 만들 것도 아이들은 뚝딱 잘 만든다. 물론 밤새도록 만드는 친구들도 있지만 교사는 끊임 없이 문제를 던져 주는 것이다. 학생들이 즐겁게 발표 수업에 참여하도록 낚시 찌를 던지듯... 아참! 나는 낚시를 즐기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