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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포문을 열었는가(詩 신호현)

원 시 인 2013. 3. 11. 15:52

 

그대 포문을 열었는가

 

 

 

잊히지 않는 지난 해

연평도에 불꽃을 피우고

우리의 아들을 죽게 한

그대 포문을 열었는가

 

어느 아들을 죽이고

어느 아비 어미 가슴에

한맺힌 대못을 박으려

그대 포문을 열었는가

 

 

이유 없이 죽이고

이유 없이 상처를 심던

민족상잔 6.25를 잊었기에

그대 포문을 열었는가

 

다연발 방사포를 쏘고

평화의 땅을 마구 흔들면

우수수 쌀이 떨어지기에

그대 포문을 열었는가

 

3대 독재정치 위력

온천지 과시하고 싶어

젊은 대장 기 세우려

그대 포문을 열었는가

 

스러져 가는 독재 정치

마지막 시름 같은 위협에

웃으며 맞대응할 우리 가슴

우리도 포문을 열었노라

 

선량한 이웃 형제에게

총포 터뜨리고 위협하여

굶지 않으려 애쓰는 무지에

우리도 포문을 열었노라

 

죽이고 불태우는

그대들의 포문과 다른

그대들 뜨겁게 감싸안을 문

우리도 포문을 열었노라

 

 

          2013.3.11

 

포문(砲門) : 대포의 탄알이 나가는 구멍.

포문(抱門) : 손을 내밀어 상대를 안아주는 마음(원시인 신조어)

                  [돌(石)을 던지면 상대를 죽이는 것이고, 손(手)을 내밀면 상대를

                    살리는 마음.]

예문) 그네들은  포문(砲門)을 열고 우리들은 포문(抱門)을 열어 서로 대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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