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비유 공부하기>
시를 잘 쓰려면 비유와 상징이다. 비유가 잘 된 시 한편 소개한다. 여름 산행을 전투에 비유했다.
여름 산행
숙낭자
땡볕이 화살 쏜다.
계곡 숲은 방패막이고.
펼쳐진 하늘은 군사들이다.
따라온 구름은 보충병이고.
훈련하러 나왔던 참새 떼는
계곡물에 더위 나누러 갔지만
선별된 소대 열명만 전진 뿐이다.
땡볕 화살아, 네 맘껏 쏘아라.
사울의 오만과 맛사의 강팍함처럼
네 욕망과 내 사연내어 뜨겁게 싸워보자.
세상을 몽땅 태워 버릴까봐 겁나서인지
태산 눈빛이 앞서서 휴전을 선언하기에
등에 졌던 일상의 무게에 쉼 얻는다.
그러다가 마음 변하는 혹여,
적들이 뒤에서 기습 작전 펼칠지라도
태산이라는 고요한 유혹이 너무 좋아
나는 조건없이 당신에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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