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SK 나무(詩 신호현)

 

멋진 SK 나무

    

 

SK 나무가 연말까지

비정규 가지 5800여개를

정규 가지로 전환한다고 한다

 

눈물 보따리상처럼

가슴 조이며 사는 인생

낙엽같은 비정규직 12%를

3%대로 낮출 계획이란다

 

무지개 뜬 2013년 

한화 신세계 롯데에 이어

4대 그룹인 멋진 SK까지

밝은 숲 가꾸기 동참한단다

 

나무가 커서

숲이 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

어차피 보듬고 살아야 할

내 나무 내 가지인 것을

 

詩 신 호 현

 

관련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01/2013050100168.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1/09/20121109009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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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나무

어라! 쿠구궁 쿵~

새벽 아침 배달되는 낙엽에

큰 나무 맥없이 쓰러졌단다

반도 아랫배에 병들었단다

 

배고팠던 땅에 뿌리내려

줄기 자라 잎 무성 틔우더니

밝은 웃음꽃 사람들 모으더니

많은 열매 풍성히 베풀었는데

살기 좋은 세상 그늘에

새들 모여 앉아 둥지틀고

바퀴 달아 멀리 여행 다니고

살기 좋은 세상이라 춤췄는데

어느 새 벌레들 기어들고

새들은 이리저리 똥 싸고 

사람들 불평 한 마디마디에

기둥이 뚫린다 뿌리가 썩는다  

큰 나무 그늘 지으면

작은 나무 설 곳 없다지만

큰 나무는 반도 땅 대동맥

반도가 죽으면 내가 아프다

2018. 5. 31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31/20180531001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