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2]
정서운 할머니
부모 잘 만나
고생 없이 살아온 15살
정서운 할머니
놋그릇 빼앗아
전쟁 무기 만드는 일에
협조 안 하려는 아버지
놋그릇 논에 묻고
주재소 끌려가신 아버지
그 아버지 살리려
2년 반만 고생하면
아버지 풀려난다는 이장 말에
자청하여 나선 일본 공장길
13명의 소녀들과
인도네시아 먼 나라 끌려가
장교 놈에 강간당하고
상대를 거부한다고
아편을 찌르고 중독되어
죽음 같은 공포 당했네
그러다 죽으면
강아지 묻듯 버리는 목숨
사람 살 곳이 아니었다네
금계랍 사십 알에
죽지 못해 3일만에 깨어나
귀코입 피를 쏟았다네
죽을 수 없는 목숨
마음만은 빼앗기지 말고
살아 고향으로 가자
일본군 패망하여
부끄런 역사 감추려
반공호에 매장하려 했다지
한국 장교가
인도네이시아 일꾼 편에
연합군에게 편지 보내니
내 죽을 뻔한 날에
연합군 몰려와 폭격으로
우리는 살아났다지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 돌아가시고
하인들 없어 고아되었다네
빈 집에 홀로
4~5개월 참아내며
아편을 떼었다네
1924년에 태어나
모진 목숨으로 견뎌
2004년에 나는 간다네
나는 죽어도
내 영혼은 살아
끝까지 증언하리라
詩 신 호 현
영상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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