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사랑
동강전망휴양림에서
아름답지 않으면
동강전망휴양림이 아니노라
누가 너를 동강이라 불렀는가
신성한 하루를 여는 뿌리가 되는도다
저 앞 저 높은 백운산이
제홀로 높다더니 오를수록 섬이로다
예서 구름이 일어나서
온 천지로 흩어지니 구름들의 고향
너는 하찮은 갯여울이 아니라
하늘바다로 향한 웅장한 꿈이었구나
하미마을에서 솟는 파도
물결 따라 수동 점재마을을 지나
그리 높다던 칠족령 능선 넘어
재장 연포마을을 포근히 휘감는도다
동에서 서로 사무치듯 내리달려
정선의 기운이 영월로 흘러가는구나
강뚝 언저리 자작나무는
군대처럼 도열하여 거수 경례하는도다
전망대 객들은 할 말 잃어
감탄사만 쏟아내고 뻐꾸기만 노래하네
21세기 원시인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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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교회 나인사랑방 동강전망휴양림에 다녀오다
지난 2018년 6월 1일~2일(1박 2일)까지 잠실교회 나인사랑방에서는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동강전망휴양림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남자들만 5명이 가서 끈끈한 믿음 안에 가족임을 확인하고 왔다. 각각 아내들이 맛있는 음식과 과일을 싸주셔서 풍족하게 잘 먹고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남겼다. 원시인은 그곳에서 몇 편의 시를 썼다. 그 중에 위에 제시한 "동강전망휴양림에서"는 그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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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채시(東江採詩)
당신들은 동강 숲에서
고사리를 뜯었나이까
나는 동강 숲에서
웃자란 시를 썼나이다
21세기 원시인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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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소나무
저 소나무가 멋지도다
돌아보니 구부러졌구나
객이여 어찌하여
구부러진 소나무 칭송하나이까
저 곧은 소나무는
곧게 자랐으니 멋지잖소
아닙니다 제 맘에는
저 굽은 소나무가 멋집니다려
굳은 세파 이겨내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나이까
21세기 원시인
詩 신 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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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채미(東江採薇)
취나물 가득한 숲에서
숨겨 자란 곰취를 뜯었다
곰취 가득한 숲에서
숨겨 자란 곤드레를 뜯었다
곤드레 가득한 숲에서
숨겨 자란 취나물를 뜯었다
세수 안 하는 숲 주인이
왜 나물 뜯냐 꼬집듯 물으면
당신이 기르신 것 중에
잡초만 뜯어 먹겠나이다
네 눈엔 잡초로 보이는가
내가 기른 것은 잡초가 없노라
21세기 원시인
詩 신 호 현
동강전망휴양림 관리게시판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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