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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신뢰로 이끌어 가야 할 교육

원 시 인 2010. 4. 8. 23:41

사랑과 신뢰로 이끌어 가야 할 교육

<<연합뉴스>>학교수업 온라인 공개 어떻게 하나 

 

학교수업의 온라인 공개는 학부모단체 대표가 제안했다.

교원평가제가 전면 시행돼 학부모들이 자녀의 담임 및 교과 교사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야 하는데 맞벌이 부부 등은 학기당 2회 이상 하게 돼 있는 공개수업을 참관하기 어려운 만큼 학교 홈페이지 등에 수업 장면 동영상을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학교에 보급한 교원평가제 매뉴얼에서 동영상 탑재를 13개 수업공개 유형의 하나로 권장하고 있고 동대문중, 숭실고 등을 포함해 자체 제작한 수업 동영상을 올려놓는 학교도 많다고 설명했다.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학교마다 수업 공개의 날을 운영하거나 방과 후 또는 주말에 수업을 공개하는 방안 등과 함께 수업 동영상을 만들어 학교 전산망 등에 게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날 온라인 공개 문제가 공론화한 만큼 동료 교사나 학부모, 학생이 로그인해 볼 수 있게 모든 교사가 1년에 한 차례 이상 동영상을 올리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40만명의 모든 교사가 대상인 만큼 학교 서버 용량 확보, 장비 및 인력 확충, 저작권 보호 등 기술적, 재정적,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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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부일체

 

 

   - 온라인 수업 공개

 

 

안방에

엄마아빠 방에

자식들이 거울 들이대자네

거울에 비친

희멀건 엄마 아빠 얼굴 보면

자식들은 존경할까나

 

청와대

임금님 집무실에

백성들이 거울 들이대자네

거울에 비친

희멀건 임금님 얼굴 보면

백성들은 존경할까나

 

교실에

수업하는 교실에

학부모들이 카메라 들이대자네

카메라에 비친

희멀건 선생님 얼굴 보면

학부모들은 존경할까나

 

군사부일체

같은 처지 엄마아빠가

같은 처지 임금님이

같은 처지 선생님을

거울로 비치려 하네

 

 

 

 

망원경

 

 

하늘나라 별을 보던

아주 커다란 망원경

 

하늘도 못 보고

바다도 못 보고

 

경제도 못 보고

복지도 못 보고

 

쓸데없이 하릴없이

교실에만 들이미네

 

현안이 태산 같은데

백년지계 미래만 보니

 

얼마나 장하신가

우리 동네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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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사랑과 신뢰로 이끌어 가야 할 교.hwp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정치를 해왔음에도 많은 국민들이 존경하고 향수에 젖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제와 전쟁으로 가난하고 찌들었던 우리나라에 대통령이 되어 국가를 재건하고 국민을 '잘 먹고 잘 살게 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실천해 온 대통령이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경제적 부와 뛰어난 인재 양성의 밑바탕은 100년을 내다본 박 대통령의 뛰어난 지도자적 선견지명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국방, 경제, 교육은 국가의 3대 중심 축이라 할 수 있다. 이 3대 축을 굳건히 하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로 남는 것이다. 국가 원수로서의 이 3대축을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박 대통령은 가난과 도박과 술에 절은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하고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심어 주었다. 말 안듣거나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은 때려서라도 깨우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밀어부치다 보니 독재가 되고 폭압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가를 세우는데 힘을 다한 대통령으로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위의 3대축 중 교육은 뜨거운 감자다. 국방과 경제에 자신이 없으면 만만해 보이는 교육에 지나치게 손을 대기 마련이다. 국방과 경제는 현안 문제를 중심으로 접근해 나가면 되지만 교육은 백년지계이다. 현안 문제에 부딪혀 그것에만 집중하다보면 과거 100년의 교육과 미래 100년의 교육을 그르친 정책을 펴기가 일쑤다. 많은 리더들이 교육에 잘못 손을 대어 헤매다가 실패하는 리더로 남는 경우가 있었다.

   박 대통령 시절, 학교에는 도둑이 많았다. 학교를 지키기 위해 교사들이 숙직을 하고 도둑과 맞붙어 싸우다가 다치기도 했다.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이 학교에 좋은 교육기자재라도 훔쳐서 팔아보겠다는 도둑의 심리다. 이처럼 당시 교육은 사회보다 앞서가고 과감히 투자했다. 이는 가난 극복과 경제적 국부의 기초에는 교육이 우선한다는 리더의 신념에서 비롯한 것이다.

   어느 집단이든 집단의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집단 구성원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열정이 중요하다. 교육의 통수권자로서 교사들을 믿고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교육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학부모의 교육열이 사교육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공교육 부실이라 진단하고 이에 대한 처방으로 교원평가를 통해 공교육을 개선한다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려는 격이다.

   '경쟁과 평가'의 경제 원리를 교육에 적용하여 인간 교육을 오히려 망치려는 것은 아닌지 좀더 심사숙고해야 한다. 만일 이 '경쟁과 평가'의 원리를 국방에 적용하면 군인들이 더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충성해서 국방예산도 줄고 군인 복무 기간도줄어 효율적인 군대로 성장할 것인가? 일개 졸병이라도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충성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우선 맏음이다. 내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도 국가가 대신해 처자식을 먹여 살려주고 명예를 드높여 주리라는 확신이다.

   교육의 힘도 어디에서 나오는가 생각해 보자. 박봉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미래의 인재양성에 열심을 다하는 교사들을 믿고 보다 슬기롭고 현명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럼에도  교육개혁을 선도하는 학부모 대표의 공교육 살리기의 일환으로 교원평가해서 훌륭한 교사 세우자고 온라인 수업 공개를 대통령께 건의 했다 하니 갈수록 갑갑해진다. 교실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수업장면 찍어서 인터넷으로 송출하여 교원평가하자는 것은 교사를 전적으로 못 믿겠다는 것인데 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고 수락했다 하니 교육의 통수권자로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찍어서 올리는 것은 조작일 수 있으니 아예 카메라를 설치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할 것이다. 하다못해 거리에도 카메라 설치하면 사생활 침해라 범죄예방 카메라도 못 설치하는데 아이들 수업하는 교실에 카메라 설치하자고 요구할 것이다. 더 무너질 것 없는 교권은 차치하더라도 아이들 옷 갈아입는 교실에 카메라 설치하면 인권 침해 아닌가. 학교에서 아이들 이름 외우고 불러주며 교육하자고 이름표를 부착해도 인권침해라고 각 학교에 공문으로 권고하는 인권위원회는 이 상황을 뭐라 할 것인가. 

   수업 장면 집으로 실시간 방영하면 할 일 없는 학부모들 컴퓨터 보고 있다가 “뭐야! 저 선생 딴 이야기 하네. 당장 교장한테 전화 걸어 딴소리 못 하게 해야지.”할지도 모른다. 또한 “뭐야! 우리 애 자고 있네. 저런! 선생이 우리 애 깨우지도 않고 뭐 하지. 당장 교장한테 전화 걸어 깨우라 해야지.”할지도 모른다.

   학생들 집에 오면, 제법 똑똑한 학부모는 선생 수업 들어두었다가 아이들한테 물어보겠지. “야! 너 이거 알아? 뭐야! 그것도 몰라? 국어 선생이 가르쳤잖아! 뭐했어? 수업 안 듣고. 너! 내일 수업 들은 것 중에 내가 물어 보겠어. 각오해." 학원 강사들은 더욱 신날 것이다. 교사들 수업 분석하며 학원에서 학생들을 현혹할 것이다. "너희 선생 이렇게 말하던데 그건 이렇게 볼 수도 있어. 그리고 이런 경우는 안 가르치더라. 그 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경우지. 그래서 내가 보충해 주건데 잘 들어 두렴. 그러니 공교육이 사교육보다 못한 거야. 왜 너희들이 비싼 돈 들여가며 학원에 와야 하는지 이제 알겠지?"

   그런데 교원평가를 위해 학생 평가, 동료 평가, 학부모 평가해야 한다는데 평가방식이나 평가문항은 준비 되었나? 그 신뢰도로 교사 승진시키고 교원 성과급 주면 그만큼 믿을 만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인가. 동료평가를 위해 빈 시간 다른 교사 수업 들어야 하고 동영상 찍어서 인터넷 이용해 온라인 수업 공개를 하면 학부모들은 공정하게 평가할 것인가.(아하! 동영상 찍는 전담 직원은 채용하겠지?)

   그런데 필자도 학부모지만 솔직히 우리 애 학교 교과 선생님들 담임까지 12명에  평가하라면 하기 싫은데 어떻게 하려나. 그냥 학교에서 잘 가르쳐 주리라 맡겨왔는데 누가 잘 가르치나 평가하라니 걱정이다. 그것도 과목이 다른 선생님을 다른 업무나 학생 생활지도는 제외하고 학원강사처럼 수업만 보고 평가하라니 정말 하기 싫고 잘못된 평가다. 혹시 학부모 평가 안 하면 세금 더 내라 하는 세상으로 치닷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담임까지 12명 수업 다 보고 평가하려면 수업내용 보는데 며칠 걸릴 것이고, 평가 설문에 따라 분석하고 표기하는 데도 며칠 걸리겠지. 거기다가 교장과 교감 평가까지 하고, 보건교사, 상담교사까지 평가하려면 평가하다 소중한 시간 다 보낼 것이다. 아니 그냥 애들 말 듣고 대충 해버려도 되나? 한 번 나쁜 평가를 받으면 다음 해에도 같은 선입견에 자세히 보지 않고 평가하면 어쩌나? 교사들을 못 믿고 평가하려니 모든 학생들 평가하게 하랴, 동료교사들 평가하게 하랴, 온 국민들 평가하게 하랴. 교과부에서 교사들을 뽑아놓고 그렇게 못 믿는단 말인가?

    교육은 사랑과 신뢰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아무리 교사가 똑똑하다고 자기의 생각만으로 학생들을 몰아치면 학생들은 존경하지 않고 교사를 따르지도 않는다. 지식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은 사랑과 신뢰가 먼저 형성되어야 한다. 필자는 대통령께 묻고 싶다. 대통령은 공교육 교사들을 사랑과 신뢰로 이끌어 가시는지.

   주변에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고집하며 정책으로 몰아부치는 것이 문제다. 남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데도 자기 고집을 부려 세상을 바꾸고 싶은 것일까? 지도자들의 잘못된 판단과 정책으로 수십만 명이 쓸데 없는 낭비를 하고 오히려 교육을 망치는 것을 왜 그들은 모를까? 위대한 리더로 남는다는 것은 먼저 민심을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이를 어쩌란 말인가?

 

교컴 : http://eduict.org/edu/home/eduict/bbs.php?id=diary2003&groupid=&where=&keyword=&ikeyword=&sort=&orderby=&newwin=
&category=&how=&p=&s=&recnum=&q=view&uid=1910


[교육칼럼]사랑과 신뢰로 이끌어 가야 할 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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