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2011년 한국 영화의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것을 내세운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영화 제작국이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운 것은 해봤는데 안되던 장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애니메이션이었다. 기술력으로 혼을 빼는 미국산과 표현력으로 넋을 잃게 하는 일본산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관객잃고 자신감도 잃었던 것이 바로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현실인 것은 자명한 사실. 스토리 부재라는 것이 국내 애니메이션이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한 가장 큰 이유라고 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보다는 오히려 표현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30억 원이라는 적으면 적은 많으면 많다고 할 수 있는 제작비를 들여 만든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등장했다. 100만 부 이상이 넘게 팔린 황선미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이 작품은 <접속,1997>의 김은정 작가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의 나현 작가가 힘을 합쳐 이야기를 만들었고, <올드보이,2003>의 음악 감독이었던 이지수 감독이 감동을 더하는 음악을 작곡했고, 문소리, 최민식, 박철민, 유승호라는 초호화 스타군단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주제곡은 아이유~.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보인 티저 예고편과 이지수 감독의 음악이 더해지는 장면들을 보고 있으니, 확실히 <마당을 나온 암탉>은 침체된 기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더라. 10여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만일 이런 퀄리티가 러닝타임내내 지속된다면), 어떤 시장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는 작품일 것으로 확신한다.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의 감동적이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이 작품에 대한 거는 기대감은 일단 확실하게 커졌다.

 

#449 - 마당을 나온 암탉1분 24초| 2011.04.25원본보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