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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 왜 이러나

원 시 인 2012. 1. 4. 18:08

  요즘 언론 왜 이러나

   요즘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 2010년 11월 시행된 학교내 체벌금지를 포함한 인권 조례가 발효된 이후 학교폭력 사태가 급증하고 있다. 연일 신문마다 얼론마다 학교폭력을 다루기에 정신이 없다. 그 용어 사용에도 집단따돌림, 폭력행위, 자위행위 강요, 성폭력 등 정도가 지나쳐 독자들의 심리를 자극하지만 결국 좋지 않은 감정만 자극한다. 세상이 아무리 감정을 자극하여 기사의 인기를 끌려고 한다지만 학생폭력을 가지고 언론의 이익만 챙긴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요,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는 국가의 계획이다. 청소년을 잘 교육시키고 꿈을 심어주는 것은 비단 학교에서만 감당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 국가 모두가 담당해야 할 요소이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언론은 잘못되어가는 현실을 바르게 알리고 그 대안을 제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그럼에도 어느 기사를 읽어도 흥미진진한 보도에 그칠 뿐 대안은 거의 없거나 미미할 뿐이다. 용기 있는 기자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대안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여 끝내 성취하는 기사가 없다.

   경기도에 이어 서울시 인권 조례안이 통과되고 교과부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지침을 내려 이제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체벌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학생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체벌금지에 대한 대안이 없어 선생님들도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학생을 상담하고 학부모를 소환하여 문제를 의논하면 학부모들은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내 자식만 감싸고 돈다. 정작 문제 있는 학생들은 이미 가정의 협조를 구하기도 어렵다.

   교과부에서는 체벌금지의 대안으로 성찰교실을 운영하고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한다지만 현장의 학교에서 성찰교실을 형식에 불과하고 전문상담교사도 대부분 비정규직이라 담임교사나 생활복지부 선생님들의 협조를 받기가 어려워 그 입지가 제한되어 있고 상벌위원회에 들어가기도 어렵다. 이번에도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으로 대구 중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도 교과부의 대책은 고작 비정규직 상담교사를 3,000여명 배치하겠다는 대안밖에 없다.

   지난 2011년에 일어난 학교폭력은 2012년부터 일어날 학교폭력의 서막에 불과하다. 그동안 초중고 현장 선생님들은 학생들은 내 아이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교폭력에 대처해 왔고 더 크고 많은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억눌러 왔다. 그럼에도 간혹 학교폭력이 드러났고 간혹 선생님들의 체벌이 문제가 되었다. 그럼에도 기자들은 학교문제를 언론에 노출하는 것을 자제해 왔고 어쩌다가 선생님들의 체벌이 문제되어도 법조계에서도 교육을 목적으로한 체벌에는 묵인하는 정성을 보였다.

   그것은 선생님들의 체벌로 인한 문제보다는 학생들간의 폭력으로 인한 요즘 사태와 같은 문제를 예견했으며, 그럼 문제를 눌러주는 선생님들의 노고와 전문성을 존중해왔기 때문이다. 의사가 환자를 놓고 어떤 진단 내리고 어떤 수술을 하며 어떤 약을 처방하는가는 의사의 전문성을 믿기 때문이다. 법조인이 죄인을 놓고 여러 법조항을 충분히 살펴 죄에 합당한 벌을 내리고 국가는 그에 순응하여 벌을 내리는 것은 법조인의 전문성을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학부모와 사회는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의심하고 문제 학생에 대한 선생님의 상담과 그에 따른 처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교권을 무너뜨려 자기 자식에게 당장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학부모와 이를 크게 부풀려 언론에 부각시키려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더 큰 화를 불러오고 있는 현실이다. 체벌금지는 선생님들에게 더 이상 학생들의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을 지도하지 말라는 의도와 같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학생 인권 조례는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의 지도에 따르지 말고 제멋대로 행동하라는 지침과도 같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학교현장의 문제가 언론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고 학교 현장에서 이런 학생들의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얼마나 컸는가를 깨닫는 것도 좋겠지만 그 사이에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흡연과 성폭행으로 상처받고 죽어나갈 학생들은 생각하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 이런 학교폭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대통령인가, 국회의원인가, 판사들인가, 경찰들인가. 이 모든 이들의 역할을 힘겹게 감당해온 40만 초중고 현장 선생님들이다.

   현장 선생님들이 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눈물로 호소하고 그래도 안 되면 호되게 종아리를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왔지 않았는가. 과거 학창시절 잘못을 안 저지르고 모범생으로만 공부하며 자라온 이가 기자들 말고 누가 있겠는가. 선생님들도 사람인지라 학생들을 지도하다가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몸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상처는 치유하고 용서하면서 모두가 한 마음으로 교단을 지켜내야 한다. 

   선생님들을 믿지 못하여 선생님들의 손발을 묶어 교단에 보내면 가르침이 제대로 이루질 것인가. 예로부터 교편(敎鞭)이라 함은 가르침의 채찍이라 하였건만 그 채찍을 빼앗고 학생들에게 선생님을 평가하게 하여 미숙한 학생들이 선생님을 마구 욕하도록 만드는 세상은 오랑캐들이나 하는 일이 아닌가. 이러다간 학생들에게 선거권도 주고 나라도 맡길 것인가. 

   예전에는 책임을 맡은 이에게 존경을 표하고 그 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 미덕이었는데 오랑캐 문화가 들어오면서 나라의 책임을 맡은 이를 욕하질 않나, 국민의 대표로 뽑아 놓고 욕하질 않나, 제 스승을 욕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런 문화를 초중고 때 선생님들이 바로잡도록 권한을 주는 것을 포기한다면 이제는 선생님 대신 학생들을 잡아다 취조하고 법적으로 처리할 경찰을 2명씩 각 학교마다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용서'라는 가르침 없이 사회와 똑같이 법적으로 대응해야만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이다.

   그래도 선생님이 상담하여 잘못을 깨우쳐 주고 회초리로 때려 다시는 그러지 못하도록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어쩌다 퇴학을 당하려면 선생님으로 숨겨 감싸기도하고 경찰에 붙들려가면 부모보다 먼저 달려가 대신 빌고 잘 가르치겠다는 서약을 하고 나오면서 국밥이라도 한 그릇 사주면서 '그러지 마라'는 한 마디로 잘못을 깨우치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TV 공익광고에서처럼 학부모들은 내 자식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달려들어도 정작 부모가 되었을 때는 자식의 잘못을 호되게 꾸짓는 것을 보았다. 이번에 대구 중학생 가해자의 부모도 자식이 수갑을 차는 것을 볼 때 가슴이 얼마나 찢어졌겠는가. 그래도 학부모가 아닌 부모의 심정으로 잘못에 대한 벌을 받도록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웠다. 선생님들은 때로 감정에 휘둘리거나 의욕이 지나쳐 잘못 지도할 때가 있을지라도 모든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은 학생을 자식과 같은 마음으로 지도하고 이끌어 갈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니 언론이여! 더 이상 저속하고 자극적인 말로 국민의 감정을 사려하지 말라. 부모는 부모의 본연으로 돌아가고 선생님은 선생님 본연으로 돌아가도록 할 터이니 더이상 선생님들을 의심하거나 사기를 꺾는 말을 삼가라. 동냥은 못 줄지언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교육 정책론가들이 교육을 다 망쳐 놓아도 학교 문제는 결국 선생님들이 살려낼 것을 믿어라.  지금은 40만 우리 초중고 선생님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할 때이다. 

 

감히 선배 욕을 해? 후배들 구타에 집단 자위시킨 '일진'들

입력 : 2012.01.04 13:55 | 수정 : 2012.01.04 15:58

 
지난해 11월8일 오후 경기도 여주의 한 중학교 인근 야산. ‘일진회 짱’ 3학년 김모(15)군이 후배 남학생 7명을 호출했다. 김군을 비롯한 일진회 학생들은 “감히 뒤에서 선배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자위행위’를 명령했고, 후배들은 그 자리에서 3차례에 걸쳐 자위행위를 했다.
 
이보다 4일 전인 11월4일 이 학교는 ‘학교폭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김군 등 일진회 멤버들은 설문조사를 별로 개의치 않아 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가출 여학생 2명(13)에게 술을 먹인 뒤 자신들의 집과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돌아가며 성폭행하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김군 등의 죄의식 없는 행위는 이후로도 계속됐고,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후배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돈을 뺏는가 하면,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시키는 등 성추행까지 한 김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군(15)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중략)

 

출처 :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1/04/2012010401817.html 


조선일보 : http://forum.chosun.com/bbs.message.view.screen?bbs_id=106100&message_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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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 : http://eduict.org/edu/home/eduict/bbs.php?id=diary2003&groupid=&where=&keyword=&ikeyword=&sort=&orderby=&newwin=&category=
&how=&p=1&s=&recnum=&q=view&uid=2471
 

서울시교육청 굳센 : http://www.sen.go.kr/web/services/bbs/bbsView.action?bbsBean.bbsCd=222&bbsBean.bbsSeq=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