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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詩 신호현)

원 시 인 2012. 5. 28. 08:39

 

바닷가에서

 

 

 

 

내 마음은 언제나

호수처럼 고요해도

파도치는 바다

 

망망한 수평선 위

떠도는 붉은 부표 하나

물결 따라 일렁인다

 

내 거친 피부 쓰다듬는

부드러운 네 하이얀 입술

남겨진 불꽃을 피운다

 

네가 부르면

바닷가로 달려가

깊은 파도소리 듣는다

 

2012년 5월 28일 아침 강릉 경포대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