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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교육청 교무연구부장 워크숍

원 시 인 2013. 12. 20. 20:44

고창 고인돌 마을에서(詩신호현).hwp 미당 반추(詩신호현).hwp

 

 

중부교육청 교무연구부장 워크숍

 

   서울특별시 중부교육지원청에서는 지난 12월 19일(목)~20일(금)에 전북 고창으로 교무연구부장 워크숍을 다녀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중부교육을 이끌어 가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각급 학교 교무연구부장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다가오는 2014년 새 학년도 교육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유의해야할 사항과 2014년도에 달라지는 교육 변화에 능동족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실시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2014년 교육계획서 수립'을 위한 이명호(방배중) 교장님의 특강이 있었다. 점심을 먹고 고창 힐링 카운티에 도착하자마자 강연홍 중등교육지원과장의 '미래 교육에 대한 교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어서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교과교실제 운영', '학업성적관리규정' 등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저녁을 먹고 각 분임별로 2014년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편성 운영과 자유학기제 운영 등에 관한 분임토의가 있었다. 선생님들은 각자 다르게 생각하는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토의를 하고 특별히 내년부터 거의 강제로 실시하는 자유학기제 운영에 대한 변화로 두려움과 업무 과다를 토로했다. 요즘 교과교실제, 혁신학교, 자유학기제, 스포츠 클럽, 창의적 체험활동, 창의 인성교육 등 너무나 많은 일들이 현장에 뿌려지고 있다.

  

   워크숍 2일째인 20일에는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고인돌 박물관으로 향했다. 나로서는 고창에 처음 가는 길이라 고창이 무엇으로 유명한지 몰랐었다. 박물관에 들어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고창에 고인돌이 400여개가 넘고 이 고인돌의 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세계 유네스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했다. 고인돌 박물관과 화장실을 차라리 고인돌처럼 좀더 완벽하게 디자인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 코스로 고창읍성에 갔는데 우리나라 읍성이 모두 세 개 있는데, 순천 낙안읍성, 서산 해미읍성에 이어 고창읍성이라 한다. 고창음성은 잦은 왜구의 침략에 대비하여 성을 쌓은 것으로 성 안에 12개의 건물이 있는데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고창읍성 안에 대나무 숲이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도 많다고 했다. 또한 고창의 군목이기도 한 5~600년 묵은 소나무가 장관이었다.

   관람 코스중 마지막은 미당 서정주문학관이었다. 서정주문학관은 선운사 에서 가까운 선운 분교가 폐교되면서 서정주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해설사로 계시는 김재임 선생님이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는지 추운 날씨에도 따스했다. 처음에는 혹시 미당의 따님인가 했다. 그런데 해설사라는 말에 '착한 해설사'라 생각했다.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들려주듯 구수하게 서정주 선생님의 일생과 미담을 들려주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고창 고인돌박물관>==============================================================

 

 

 

 

 

 

<고창 읍성>=====================================================================

 

 

 

 

 

 

<미당 서정주박물관 >=============================================================

 

 

 

 

 

 

고창 고인돌 마을에서

 

내 전생의 고향

고창 고인돌 마을에 서면

내 친구들의 잠든 숨소리 듣는다

 

원시의 그네들은

산으로 달려 사냥하고

들에서 나락 따며 살았다지

 

푸른 하늘 받아

초록빛 자란 보리밭에서

붉은 사랑 아리아리하였다지

 

돌에서 아이가 자라고

아이가 아비 엄니 되고

하비 할매가 되었다지

 

내 눈을 감던 날에

고창 고인돌 전설이 되었다지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되었다지

 

 

미당 반추

 

 

높고 탁 트인 마을에

한국의 대시인 났으니

그 이름 미당 서정주라

 

어릴 적 들려주신

외할머니의 옛날이야기가

국화꽃 한 송이로 피어올랐도다

 

눈 퍼붓는 날에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요

고창 들녘에 봄이 오면 어이하리요

 

선운사 동백꽃 살포시 벌어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아련한데

그네님 발자취는 선운 분교에 피었도다

 

오호라, 20세기 흘러흘러

21세기 원시인 여기 왔으니

노벨문학상의 꿈 이어보자꾸나

 

 

2013. 12. 20

원시인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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