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세상/◈글모음◈

[교육]수능일에 드리는 세 가지 제안에 대한 새 제안

원 시 인 2014. 11. 14. 10:22

[교육글]

 

수능일에 드리는 세 가지 제안

 

함영기 (교사커뮤니티 대표)

 

     수능일을 맞아 오랜 동안 고민 끝에 나온 생각 세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그 하나는 극심한 교육격차와 지역 편중 현상을 동시에 극복하는 대학입시 제도 개선 방안으로 "시도별 수능"이다. 방법은 지금 처럼 같은 문제로 한날 한시에 수능을 치루되, 등급은 시도별로 내는 것이다. , 서울 1등급과 제주 1등급은 같은 1등급으로 보는 것이다. 그럼 특목고, 외고, 자사고, 강남, 목동에서 난리가 나겠지. 말뿐인 지역균형선발 어쩌구 해서 시혜적으로 지방출신에게 입학기회를 어쩌다 한 명 주는 것을 완전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다. 서울에 살아 억울하다고 느끼면 지방으로 이사를 가시든가. 이렇게 되면 부자가 지방으로 이사가서 돈을 써 주시니 수도권은 과밀이 해소되고 지역 경제는 활성화가 되며, 우수 인재를 전국으로 골고루 퍼뜨리는 효과까지 있다.

 

     두번째는 지방국립대의 등록금을 무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중앙정부에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안으로 각 시도에 1개씩 "/도립종합대학"을 설립하는 것이다. 물론 등록금을 무상으로 하든지, 최소한 반값으로 해야 한다. 건물만 있고 정원을 채우지 못해 망해가는 사립대학을 매입하여 시도해볼 수 있다. 쉽게 생각하여 서울시립대 정도의 대학이 전국의 시도 10군데 이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 비싼 하숙비와 등록금을 대며 아득바득 서울로 올라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쟁율도 완화할 수 있고 지방경제도 살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 위기를 느낀 서울 명문 사립대가 등록금을 그대로 유지한다? 쉽지 않을거다. 살아 남아 버티려면 등록금을 대폭 인하하여 학생을 유치하는 수 밖에. 이것이 바로 반값 등록금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세번째는 더욱 혁신적인 방안이다. 시도별 수능에다가 등급을 학교별로 매기는 거다. 이것으로 전국 대학 어디든지 갈 수 있게 하는 거다. 즉 서울의 특목고 1등과 지방의 면소재지 고등학교 1등은 같은 1등급이 되는 거다. 서울 학생들이 억울하면 전학을 가겠지. 전국에 있는 "공부 못하는 학교"를 찾아 전학을 갈 것이다. 시도 평준화에 이어 전국의 고등학교를 평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대학의 하향 평준화가 우려된다는 꼰대들의 목소리가 들리는구나. 선발효과에 기대지 않고 순전히 학교 효과로 우수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물론, 이 제안은 내신과 수능으로만 대학입시를 구성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드리는 것이다. 이 방법 외에 수도권 교육 집중을 막고, 대학 서열화를 극복할 수 있으며, 지방 경제를 활성화시킬 다른 방법이 있다면 한 번 밝혀 보시라.

 

출처 : http://eduict.org/_new3/?c=1/23&uid=56513(교사커뮤니티)

====================================================================

 

 

수능일에 드리는 세 가지 제안에 대한 새 제안

 

 

     안녕하세요. 교컴지기님. '수능일에 드리는 세 가지 제안' 잘 읽었습니다. 수도권 교육집중과 대학 서열화 비싼 등록금, 지방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여 칼럼을 쓰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지기님의 교육혁신은 참으로 놀라운 방법입니다. 14조의 대안을 제시하는 글입니다. 어쩌면 그 안에 내포된 대학입시, 대학 기숙사문제, 대학생 생활비 지원 등을 고려한다면 110조의 놀라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대학입시를 위한 1) 학생 전체를 평등한 입장에서 보는 전제입니다. 지역에 따라 수능등급을 제한한다면 더큰 불평등을 초래하고, 교육의 질적 효과는 더 떨어질 것입니다. 2) 시도립 종합대학을 새로 짓거나 사립대를 매입하는 것은 효과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들고 대학 수효를 늘릴 우려가 있습니다. 3) 학교별 수능 등급은 학생들로 하여금 중고등학교 때 부모를 떠나 시골 학교를 다니게 할 우려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합니다.   “수도권 교육 집중을 막고, 대학 서열화를 극복할 수 있으며, 지방 경제를 활성화시킬 다른 방법이 있다면 한 번 밝혀 보시라는 제안에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현재 국립대학인 서울대에 가고자 하는 열망에 대학 서열화가 됩니다. 어차피 지방에 국립대학이 있는 바,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을 모두 '서울대학교'라 부르면 됩니다. 그리고 현재 서울에 있는 대학교수들을 지방에 있는 서울대학교와 순환 근무를 하게 하면 1) 지방과 서울의 실력 격차를 해소하고 2) 대학 등록금은 절반으로 줄어든 그대로이고 3) 서울까지 안 가도 서울대학교를 다닐 수 있으니 지방 인재들이 지방에 남아 공부할 것이며, 4) 기타 생활비나 기숙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서울에만 서울병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 곳곳에 서울병원이 있는데 다만 의사들의 교류가 없어 자꾸 서울에 있는 서울병원으로 가려는 현상과 같습니다.

     둘째, 학생들이 대학을 서울로 오는 이유는 기업에서 인재를 선발할 때 대학서열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학연 지연을 강조하는 감정적 분위기와 공부잘하는 학생이 일처리도 잘하고 인성도 좋을 것이라는 우리나라의 인재등용 방식의 선입견 때문입니다. 그러니 먼저 기업들이 인재등용방식을 바꾸고 지방대학과 MOU를 맺어 지방과 서울의 인재등용을 골고루 해야 합니다. 또한 지방기업들은 지방대학 출신 중에서 뽑아 등용하고 점차로 행복도시처럼 공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실행하면 많이 해소될 것입니다.

    셋째, 교육 페러다임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는 좀더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논문으로 제시해야 할 내용이지만 초중고 교육을 오전에는 국영수 중신의 기본 교과를 오후에는 예체능 중심에 선택교과 형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물론 오전에도 예체능을, 오후에도 기본교과의 심화 과정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수학선생님이 수학을 하고 오후에는 수학심화반을 운영하거나 스포츠를 운영해도 됩니다. 학교별 교사 수급 현황에 따라, 학생의 선택에 따라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기본교과는 현행처럼 시험을 통해 성적으로 기록하지만 오후 과목은 선택교과로 활동 내용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과제는 리포트 또는 소논문으로 대체합니다. 그 소논문의 제목과 간략한 내용은 생기부에 기록하여 초중고대에서 선택교과를 어떤 것을 했고, 소논문은 몇편을 어떤 내용으로 제출했는가를 보고 대입이나 취업에서 뽑아야 합니다. 이래야 자기주도학습이 되고, 어떤 분야에 전문인은 양성하여 올바른 인재를 뽑고 나아가서는 노벨상까지 수상하는 교육이 될 것입니다. 초중고대의 교육이 연계되어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교육이 될 것이고 지방에서 공부했느냐, 서울에서 공부했느냐 보다 그 학생이 오랜 기간 또는 연구논문을 통해 전공에 대해 얼마나 심도 깊은 공부를 했느냐가 인재 선발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지기님의 교육에 대한 문제를 직시하고 대안을 제시하시는 모습은 높이 평가드리며 존중합니다. 그러나 다소 무리한 개혁은 또다른 진통을 양산할 수 있기에 부족하나마 제 소견을 드립니다. 지기님은 중학교에서 또는 대학에서 더 큰 교육을 하시고 계시고 교컴을 통해 많은 교사들의 리더가 되십니다. 부족한 글이 지기님의 뜻을 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원시인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