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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자유학기제가 성공하려면(글-신호현)

원 시 인 2015. 8. 30. 19:56

[울산매일]

자유학기제가 성공하려면

   

   자유학기제는 2013528일 자유학기제 운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하였다. 20132학기와 20141학기에 전국 4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여 그 성과를 분석하고 2015년에는 60%, 2016년에는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강조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유학기제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교육과정의 틀에서 발생되는 여러 문제점을 보다 나은 교육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학생들의 교육 흥미도와 진로탐색 관련 집중도를 높이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정규고사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발견할 수 있도록 전통 강의식 수업보다는 토론 및 실습의 수업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업 형태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1학년 2학기는 자유학기제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미처 꿈을 갖지 못하고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교과학습에 내몰려 PISATIMSS에서 학업성취도는 높은데 학습 흥미도너 행복지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점에서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에서 저마다의 꿈과 끼를 발견하도록 하는 기간을 주자는 취지이다. 전국적으로 시범학교로 운영된 학교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다행한 일이다.

 

    자유학기제 운영의 기본 방향은 첫째,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학년 1학기는 준비 기간으로 중간고사 대신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학기에는 중간·기말고사를 폐지하고 수업활동 상황을 서술식으로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것이다. 둘째,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으로 기존의 전통 강의식 수업에서 프로젝트 학습, 문제기반 학습, 모둠별 협동학습 등으로 학생들이 수업을 기획하고 활동함으로써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으로 전환하여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와 창의성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셋째, 진로교육의 강화로 집중적인 진로 수업 및 진로체험을 탐색하여 진로를 구체화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학기제 운영이 성공하려면 그동안 시범실시를 통해 드러나는 다음의 세 가지를 고려하여야 한다. 첫째, 자유학기제의 시기이다. 현재 입시에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 1학년 2학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2학년 2학기로 옮겨서 운영해야 한다. 시기적으로 1학년 2학기는 아직 초등학교 수업에서 중학교 수업으로 적응이 안 된 상황에서 시험을 폐지하니 수업에 부담을 줄인다는 생각보다는 중학교 수업 부담을 느끼지도 못하고 흥미 위주의 활동 수업에 건성으로 참여하여 수업 집중도나 교과 성적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또한 중학교 학생들의 사춘기가 대개 1학년 2학기에 시작해서 2학년 1학기에 안정이 되는데 사춘기를 겪은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가 2학년 2학기이다. 입시성적 반영은 1-2, 2-1, 3-1, 3-2학기 성적을 반영하면 된다.

    둘째, 학력 저하의 우려이다.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프로젝트 학습이나 협동학습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꾸준히 지속하지 못하는 데에는 수업준비와 평가에 대한 부담과 정해진 시간에 교육과정 내용을 다 가르치지 못한다는 부담이 크게 기인한다. 사회에서 인재 선발에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학력이 저하되면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하여 세계적인 학력평가에서 다소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셋째, 자유학기제 운영에 대한 사회참여이다. 자유학기제 운영은 학교 혼자만 고민한다고 해서 순항할 수 없다. 학교 내에 시설과 인적자원으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다. 학생들이 외부에 나가 직업체험을 하거나 학교 내에서 자율과정을 운영할 때에 기업이나 사회 공공기관에서 적극 협조를 해주어야 한다. 더구나 도농 간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에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고 외부 강사비도 지출해야 하기에 자유학기제 운영비도 지원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활동 10위권으로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의 틀을 벗고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개인의 꿈과 끼를 발견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변화이다. 방학 중임에도 선생님들은 편히 쉬지 않고 자유학기제가 학교현장에 잘 적응될 수 있도록 정책 연구를 한다든가 각종 연수에 심취하고 있다.

    미처 준비가 부족하여 좋은 취지로 시작한 자유학기제가 제대로 정착하기 전에 정권이 바뀐다고 제 빛을 보기도 전에 사라지는 우를 범할까 걱정이 된다. 자유학기제 홍보도 적극 이뤄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언론에서 홍보를 해야 하고, 올해 60% 시범학교로 운영되는 학교의 결과를 철저히 분석하여 자유학기제 운영 모형으로 제시한 기본 안에서 얼마나 벗어나 운영되고 있는지도 검토해 내년 중학생들에게 전면 시행될 때 시정 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림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416&aid=0000018116

자유학기제 성공하려면.pdf

  울산매일 PDF보기 : http://pdf.iusm.co.kr/pdf/2015/08/6793/16.pdf

  울산매일 :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2703

 

  자유학기제란 무엇인가?             자유학기제 영상으로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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