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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를 읽고]여자와 남자의 공존 비결은 배려와 협력(글-신호현)

원 시 인 2016. 8. 5. 17:32

[조선일보를 읽고]


여자와 남자의 공존 비결은 배려와 협력


    조선일보 오윤희 기자의 "[2030 프리즘] 한국 여성 특혜 받는다고?"를 읽었다. 서울대 최고 커트라인 학과를 당당히 합격한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남녀 양성평등을 넘어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기 힘든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에서 정말 여자로 살아내기 힘들다는 데에는 동감한다. 그래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사나 육아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오 기자의 논지 전개가 냉철하고 분명해서 독자들의 기를 잡기에 충분해서 어리숙한 반론을 압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설득당하지 않는 부분에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 오 기자는 여자와 아들을 가진 여자와의 갈등을 남자와 여자의 문제로 갈피잡아 글을 쓰고 있다. 분명 글을 읽어보면 서울대 입시를 치루는 친구(여자)와 아들을 가진 엄마(여자)의 갈등문제이다. 오 기자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이미 사회진출에 있어 여성 진출이 남성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초중고 여교사의 비율은 2013년 82%를 초과하고 있다. 아들을 키워본 엄마가 아니기에 알 수 없는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것을 오 기자는 알 수 있을까. 이미 여자인 오 기자가 더 폭넓게 들여다 봐야 할 사회현상에서 갈등을 제대로 들여다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둘째, 남자와 여자의 갈등에서 여자 편에서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의 생명은 객관적인 시각과 냉철한 판단력이다.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통합적이고 안정적인 시각으로 선도할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한다.  '여혐'을 달래고 보듬어 안을 수 있도록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해야 한다. 어차피 사회는 여자와 남자의 조화로운 협력으로 함께 나아가야 희망적이다. "여혐의 극단을 달리는 이슬람 테러 집단 IS가 한국을 점령하지 않는 한 여자가 남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사실이다."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섬뜩함을 느끼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우려일까?

   셋째, 여자와 남자는 생리적으로 확연히 다르다. 우뇌가 발달한 여자는 말하기, 글쓰기, 예능에 유리하고, 좌뇌가 발달한 남자는 수리력, 공간지각력 등에서 유리하다. 좋은 직업은 대개 시험을 통해서 선발되는데 시험과목과 논술 능력은 대개 여자에게 유리하다. 더구나 대학 중간에 2년을 군복무를 통해 두뇌 포멧을 시키다보면 남자에게 취업 시험은 공포다. 사회구조가 여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되어 가고 있다. 예전에 양성균형 선발에 의해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 30%를 우선 선발했음에도 현재 교직임용에서 여자가 8~90%를 초과해도 남자 30%를 우선 선발하지 않고 있다.  "여자가 남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현상"이라 했는데 선발기준에 체력이 들어가면 여자를 배려하듯 이제는 여자가 유리한 시험에서는 남자를 배려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여자가 한국 사회에서 사는 데는 아직 녹록지 않다. 결혼을 하면 육아와 가사로 지치기에 결혼을 기피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반면 남자도 육아와 가사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랑하는 아내와 협력하여 가정을 이끌어가는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신던 양말을 세탁기에 넣는 것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단정적인 문구은 많은 남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킬 표현이다. 댓글을 보면 상당히 비난적인 댓글이 많다. 어차피 출산이든, 육아든, 가사노동이든, 병역의무든 불공평한 사회이다. 불공평한 사회에서 남자와 여자가 공존하는 비결은 배려와 협력이다. 오 기자처럼 똑똑한 사람이 먼저 나서야 한다.(글-신호현)

 

조선일보 : http://forum.chosun.com/bbs.message.view.screen?bbs_id=1030&message_id=125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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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프리즘] 한국 여성 특혜 받는다고?

입력 : 2016.04.16 03:00                                                       국제부 오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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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별 대입 본고사가 반짝 부활했던 시절 서울대에서 최고로 커트라인이 높은 과에 합격한 친구가 시험 때 경험담을 들려준 적이 있다. 고사장으로 향하는데 이런 수군거림이 들렸다. "저런 '주제넘은' 계집애들 때문에 우리 애들 자리가 줄어들잖아."

    돌아보니 수험생 아들을 배웅하러 온 엄마 무리가 험악한 눈으로 자신을 쏘아 보고 있었다고 한다. 밤새워 노력해 공부 잘하는 게 왜 주제넘은 짓인지 궁금해하면서 그는 시험을 치렀고, '주제넘게' 합격했다.

    그 뒤로 세월이 꽤 흘러 지금은 각종 고시와 취업에서 여성이 남성을 압도하고 있다. 이제는 남성 고유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분야에 진출한 여성들을 양반 잔치에 '감히' 끼어든 향단이 바라보듯 하진 않는다. 하지만 '(저들이) 남자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반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아니, 오히려 더 커진 것 같다. 적어도 우리 사회에 급속히 번지는 '여혐(여성 혐오)' 현상을 보면 말이다.

    여혐을 옹호하는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남자는 철저한 피해자다. 군 가산점 폐지 혜택을 등에 업은 여자들 때문에 취업에서 피해를 보고, 직장에서는 걸핏하면 출산과 육아, 생리 휴가 등으로 야근과 회식을 기피하는 여성 동료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다. 집에서도 가사 분담 하느라 제대로 쉴 수조차 없다.(중략)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5/20160415032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