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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배]한나의 기도[삼상 1:1-28](詩신호현)

원 시 인 2019. 5. 29. 06:03

[5월 27일 새벽예배]

한나의 기도


        - 삼상 1:1-28

 

 

전능하신 하나님이여

제게도 아들을 하나 주소서

브닌나의 가시가 너무 크니

아들을 주시면 바치겠나이다

 

한나의 기도하는 모습이

술취한 자 같아 엘리 제사장이

포도주를 끊으라고 호통칠 때

독주가 아니라 내 원통함이니다

 

엘리 제사장이 평안히 가라  

구한 것 허락하원하노라

하나님의 축복을 함께 구하노라

한나가 여호와께 경배하고 가니라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

이는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음이라

서원대로 성전에 주님께 드렸더라

 

詩 원 시 인

그림출처 : http://cafe.naver.com/bssmch/5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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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상은 이스라엘의 정치 체제가 왕정으로 바뀌는 큰 시대의 변화 한 가운데서 씌여진 말씀이다. 이전에 열두 지파로 구성되는 느슨한 연합 체제가 이제는 왕정 시대로 문이 열린 것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신 후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선택해 민족을 이루고 이삭, 야곱, 요셉 같은 자식들을 통해 믿음의 계보를 이루어 간다.
    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애굽으로 팔려 가지만 형들의 악함 조차도 하나님의 섭리로 순종하여 애굽의 총리가 되고 흉년이 들 때 가족을 불러 살리게 된다. 점점 큰 민족을 이룰 때 애굽왕 바로의 핍박이 거세지자 그때서야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어 모세를 세워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며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간다.
    애굽의 종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모습으로 회복되어 정착하는 것을 보여주는 민수기, 모세의 고별사가 담긴 신명기, 가나안 땅에 입성할 때 지도자 여호수아를 세워 다른 민족과 전쟁 이야기를 그린 여호수아,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사사라는 지도자를 세워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사사시대를 거쳐 그 사사시대에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다.
    그 왕을 한 사람 한 사람 세워갔던 사람이 사무엘이고, 첫번째 사울왕을 비롯해 다윗을 세우는 사사 시대의 마지막과 왕정 시대의 시작을 여는 선지자이며 대제사장의 역할로 귀한 쓰임을 받은 사람이 사무엘이다.


 

    ㅇ 사무엘은 어떤 사람인가?
    엘가나라 하는 사람에게 한나와 브닌나, 두 아내가 있었는데 한나는 자식이 없어 브닌나로부터 괴롭힘과 고통을 받았다. 그 고통이 뼈에 사무쳐 한나는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하고 통곡하며 아들을 주시면 평생에 그 아들을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서원한다(10,11).
    고통과 염려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고통의 시간에 무엇을 선택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고통이 기도의 제목으로 바뀌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한나의 기도하는 모습이 술취한 자 같아 엘리 제사장이 포도주를 끊으라고 호통칠 때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고 내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아 내 심정을 하나님 앞에 토한 것뿐이라고 한다(12-16).
    한나의 마음을 안 엘리 제사장이 평안히 가라 하나님이 네가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한다고 축복해 준다(17). 한나는 고통의 시간이 기도로 바뀌고 기도의 응답으로 사무엘을 얻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된다. 기도 응답 후 서원대로 젖을 떼자마자 성전으로 올라가 사무엘을 주님께 드린다.
    한 여인의 간절한 기도와 어머니의 신앙의 신실함을 통해 이스라엘의 큰 역사를 묵묵히 감당해 나가는 위대한 사무엘이 되었다. 고난과 고통 중에 있을 때 그것이 오히려 기도 제목으로 바뀌어 응답이 더뎌 답답할지라도 그 시간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에 응답받는 우리가 되어 오늘의 말씀이 한나와 사무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 가정과 교회의 놀라운 기적이 되는 귀한 열매 맺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잠실교회 백석준 목사님    정리: 윤영수 권사님